중국 패키지여행의 실태를 폭로했던 한 유튜버가 현지 가이드에게 살해 협박까지 받았다고 폭로했다.
최근 여행 유튜버 레리꼬(본명 이재호)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4박 5일 일정의 중국 장가계 패키지여행 후기 영상을 올렸다.
영상 속 레리꼬가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현지 가이드들이 시비를 걸기 시작했다. 한 가이드는 대뜸 “왜 날 보느냐”라며 시비를 걸었고 레리꼬가 “그냥 지나가다가 본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가이드는 “쳐다보지 않았느냐”, “씨X, X 같은 XX가”라며 욕설을 퍼부었다.
다른 가이드는 레리꼬가 머무는 숙소까지 찾아와 “영상 좋게 편집해라. 장자계는 산적도 많고 무서운 동네다”, “여기서 다 소문났다. 조심해라” 등의 협박까지 했다.
레리꼬는 이후 다른 가이드에게서 현지 가이드들의 날 선 반응에 대한 이유를 들었다. 이 가이드는 “3월에 올렸던 패키지 옵션 강매 폭로 영상이 현지 가이드들 사이에서 퍼졌다”고 말했다. 앞서 레리꼬는 지난 3월 중국 칭다오(청도) 패키지 투어 상품 후기를 올린 바 있다.
당시 그는 숙소를 가던 중 가이드로부터 “기본 일정만으로는 시간이 많이 남는다”며 유료 옵션을 강요받았고, 결국 일행 8명은 45만원짜리 추가 옵션을 택해야 했다. 이에 대해 레리꼬는 “가이드가 인상 쓰면서 적자 난다고 투어를 강요하는 게 맞냐”고 문제를 지적했다.
또한 유명 관광지의 입장료가 무료임에도 불구하고 가이드는 “개인적으로 오면 입장료가 얼마냐”라는 레리꼬의 질문에 “아마 1만 6000원 정도”라고 거짓말한 것까지 영상으로 공개됐다.
특히 레리꼬는 장가계 여행 중 유튜브 채널에 ‘현재 장가계 있지? 사람 불러 XXX 해 드릴까?’, ‘얼굴 기억한다. 연변 다시 오면 칼에 찍힌다(맞는다)’라는 살해 협박성 댓글까지 달렸다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 레리꼬는 “제가 장가계에 간다는 걸 지인 몇 명에게만 말하고 SNS(소셜미디어)에 올리지도 않았다. 분명히 가이드들이 지켜보고 있다”면서 “이번 여행은 정말 힘들고 불편했다. 불편한 사실을 꺼내면, 불편해지는 건 그걸 말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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