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개헌 완료하고 3년 차에 퇴임"

송오미 김민석 기자(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02 12:29  수정 2025.05.02 12:29

통상 문제 해결·거국통합내각 등도 공약

"새 정부, 한덕수 정부 아닌 '여러분 정부'"

민주당 최상목 탄핵 시도엔 "정말 실망"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제21대 대통령선거 출마 선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신속한 개헌으로 우리 헌정 질서를 새로운 반석 위에 올려놓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임기 첫날 '대통령 직속 개헌 지원 기구'를 만들어 개헌 성공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이 같이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취임 첫해에 개헌안을 마련하고, 2년 차에 개헌을 완료하고, 3년 차에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과 대선을 실시한 뒤 곧바로 직을 내려놓겠다"며 "개헌의 구체적인 내용은 국회와 국민들이 치열하게 토론해 결정하시되, 저는 견제와 균형, 즉, 분권이라는 핵심 방향만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눈으로, 국민의 뜻으로, 반드시 개헌을 성공시키겠다"며 "새로운 헌법에 따라 대한민국 다음 시대를 여는 디딤돌이 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통상 해결'도 약속했다.


한 전 총리는 "미국발 관세 폭풍이 전 세계 모든 나라의 가장 시급한 통상 현안이고 글로벌 무역질서가 뒤바뀌고 있다"며 "저는 우리나라 첫 통상교섭본부장을 지냈고, 경제부총리·국무총리에 이어 주미대사를 지내며 수많은 통상 협상을 성공적으로 이끌어왔다. 이 일을 가장 오래 해온 사람이고 가장 잘할 사람이라고 자신한다. 이번 통상 현안도 반드시 풀어내 보이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국민 통합'과 '약자 동행'도 제시했다.


그는 "통합이 곧 상생"이라며 "남북이 나뉜 것도 통탄할 일인데, 좌(左)와 우(右)로, 동(東)과 서(西)로, 이제는 남성과 여성으로, 중장년과 청년으로 계속해서 갈라져야 하겠느냐"고 했다.


이어 "보수 혼자 산업화를 이루지 않았고 진보 혼자 민주화를 이루지 않았다"며 "사회 모든 분야에서 국민 통합과 약자동행이 이루어지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아울러 "저에게 가차 없이 쓴소리 하시는 분들, 대선 과정에서 경쟁하시는 분들을 한 분 한 분 삼고 초려해 거국통합내각에 모시겠다"며 "새로운 정부는 '한덕수 정부'가 아니다. 좌우로 나뉘는 대신 앞으로, 오직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모든 사람의 정부, 바로 '여러분의 정부'"라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이길 수 있는 경제 대통령이고, 좌나 우가 아니라 앞으로 나아갈 사람이며, 약속을 지킨 뒤 즉시 물러날 사람"이라며 "개헌을 제대로, 집요하게 추진하겠다. 민생을 제대로, 집요하게 보살피겠다. 통상 협상, 저에게 맡겨달라. 하나를 해도 똑바로 하겠다"고 했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마치고 차량으로 향하고 있다. ⓒ뉴시스

한 전 총리는 '빅텐트' 구성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그는 이날 대선 출마 선언 이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국내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절실하게 요구되는 게 헌법 개정"이라며 "헌법 개정에 찬성하는 분들과는 어느 누구와도 협력할 것이고, 필요하면 통합도 하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전날(1일) 더불어민주당의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탄핵 시도에 대해 "정말 실망했다. 우리나라 정치 수준이 정말 이 정도인가"라며 "왜 민주당이 지금 (한미) 2+2 관세 협상의 주력 부대로 활약하고 있는 최 전 부총리를 갑자기 몇 시간 동안 결정해서 탄핵해야 한다고 했는지, 우리나라 정치 현실에 정말 비참함과 참담함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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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년차에 퇴임할거면 당위성이 무엇인가??? 그때가서 또 선거하자고???
    2025.05.02  0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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