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서 대선 출마 선언한 韓
첫 공식 일정으로 돈의동 쪽방촌 방문
광주 5·18민주묘지 참배도 예정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는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오 시장의 공약인 '약자와의 동행'을 대선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첫 공개 일정으로 오 시장과 종로구 돈의동 쪽방촌을 방문한 뒤 오찬을 함께했다. 메뉴는 순댓국이었다.
한 전 총리는 "(앞으로 공개할) 공약에 오 시장께서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을 대폭 좀 포함을 시켜도 되겠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물론이다"라고 화답했다.
오 시장은 "출마는 못하지만 내가 준비한 정책은 출마를 시키겠다"며 "어떤 후보라도 서울시가 시행하던 정책을 시행하기 위해 상세한 내용이 필요하면 다 드리겠다. 선점하는 게 임자"라고 했다.
한 전 총리는 또 지난 2023년 오 시장과 협력해 청소 노동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새벽 버스 시간을 15분 앞당긴 사례도 언급했다. 한 전 총리는 "상계동에서 서초동까지 가는 146번 버스가 있었다"며 "이용하시는 분들이 15분만 좀 빨리 떠나는 버스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해서 시장님께 말씀드렸더니 흔쾌하게 응해주셨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오 시장과의 오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의 복지 정책 기본은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하되, 지원받은 분들이 어떻게 쓸 거냐 하는 것에 대한 선호, 선택에 따라 쓸 수 있는 정책이 돼야 한다"며 "서울시의 여러 시범 사업을 보면서 그런 방향이 보수의 가치와 약자와의 동행이 조화를 이룰 수 있는 정책이라고 확신했다"고 밝혔다.
쪽방촌 일정을 마친 한 전 총리는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다. 한 전 총리는 "전체 국민 통합에 있어서 5·18이 의미하는 바는 크다"며 "5·18 민주항쟁에서 희생된 분들이 많다. '정말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는 의지와 이분들(희생자분들)이 가진 마음의 응어리를 우리가 제일 먼저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광주는 5·18 민주항쟁이라는 우리 모두가 가슴 아픈 경험을 갖고 있는 지역"이라며 "출마 선언 첫날에 5·18민주묘지에 가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준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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