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람들 스스로 선택해 효용성 높이는 복지정책 시범적으로 운영"
"시가 개발한 많은 정책, 제 정책으로 검토하고 좋은 건 과감하게 채택"
오세훈 "출마는 못하지만 준비한 정책 여야 구분없이 다 드릴 것"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대선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첫 일정으로 쪽방촌을 찾아 오세훈 서울시장이 내세운 '약자와의 동행' 정책을 공약에 포함하겠다고 밝혔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후 오 시장과 함께 서울 종로구 돈의동 쪽방주민공동시설인 새뜰집을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어려운 분들에게 지원을 하되 받는 분들이 그것을 어떻게 쓸지는 본인의 선호와 선택에 따라 쓸 수 있도록 정책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어떤 재원을 똑같이 모든 사람들에게 주기에는 재정도 많이 들고 실질적인 효과를 보기 힘들다"며 "그런데 서울시는 사람들이 스스로 선택해 효용성을 높이는 복지정책을 시범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서울시가 개발한 많은 정책을 저의 정책으로 검토하고 좋은 것은 과감하게 채택하겠다"고 했다.
한 전 총리는 이날 오 시장과 서울 돈의동 쪽방촌을 찾았다. 주민공동시설에서 쪽방촌 의료지원 현황을 듣고 동행식당에서 오찬을 했다. 동행식당은 쪽방촌 주민이 지정된 식당에서 하루 한 끼 원하는 메뉴를 직접 골라 식사할 수 있도록 서울시가 지원하는 복지 프로그램이다.
식당에서 오 시장은 "저희가 동행 에스코트라고 약자와의 동행을 중요한 가치로 강조하니까 직원들 사이에서 바텀업(Bottom-up)방식으로 이런 좋은 아이디어가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한 전 총리는 "시장님이 내세웠던 약자와의 동행을 공약에 포함시켜도 되겠느냐"고 묻자, 오 시장은 "제가 출마는 못하지만 준비한 정책을 여야 구분없이 다 드리겠다. 선점하는 분이 임자"라고 흔쾌히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덕수 캠프에서 활동하는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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