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적정가치 평가 어려워…향후 재검토”
美 관세 정책에 ‘타격’…공모가 희망밴드 밑돌아
롯데그룹의 물류 자회사인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일 금융위원회에 상장 철회 신고서를 제출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 절차는 잠정 연기됐다.
회사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회사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잔여 일정을 취소하고 철회신고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 24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공모가 희망밴드는 1만1500~1만3500원으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으로 추산됐다.
한때 몸값이 1조원 이상이 될 것이라는 업계 평가와 달리 눈높이를 크게 낮춰 상장을 추진해왔다. 하지만 미국의 관세 정책으로 주식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자 수요예측에서 공모 희망밴드를 밑도는 부진한 결과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금융시장 등을 고려해 적정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는 시점에 상장을 재검토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번 상장 철회에도 IPO 추진 당시 공개한 중장기 전략과 투자는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1988년 창립한 현대로지스틱스와 1996년 설립된 롯데로지스틱스가 2019년 합병해 출범한 종합 물류사다. 국내 물류 업계 시장점유율은 CJ대한통운에 이어 2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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