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 출마에 "국민은 헌법파괴세력 단죄 준비 중"

데일리안 인제(강원)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02 18:02  수정 2025.05.02 18:07

"3년간 모든 것 망가뜨린 자

결국 국민이 판단하실 것"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2일 오후 강원도 인제군 원통전통시장을 방문한 후 백브리핑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한덕수 전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 선언에 대해 "죄송하지만 지금 국민들은 민주주의와 헌법을 파괴한 세력에 대해 단죄하려는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2일 오후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으로 강원 인제군 소재의 원통전통시장 민생 행보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지난 3년간 민생과 경제, 안보와 평화 모든 것이 망가졌는데 실질적인 국정 책임자로 국민의 좋은 평가를 받을 만큼 했는지 스스로 물어보면 어떨까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후보는 "헌법 질서를 통째로 파괴하고 이를 통해 사적 이익을 추구하는 사람들, 친위쿠데타를 일으킨 사람들이 있다"며 "주범은 지금 재판 중이긴 하지만 그 내란과 쿠데타에 관여한 사람들, 참여한 사람들은 아직도 그 실체를 드러내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란극복과 비상사태를 이겨내기 위한 국정의 긴급한 선거 관리를 맡은 분이 갑자기 선수로 뛰겠다는 것이 국민에게 어떻게 비춰질지 스스로 돌아보는 것이 어떨까 한다"라며 "결국 국민이 판단하실 것"이라고 했다.


대법원이 전날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한 상고심을 유죄취지로 파기환송 결정한 이후 민주당이 최상목 전 경제부총리와 심우정 검찰총장의 탄핵소추를 추진한 데 대해선 즉답을 피했다.


이 후보는 관련 질문을 받자 "우리 선거대책위원회와 당 지도부, 원내에서 하는 일이니까 거기다 물어보고 나는 어쨌든 민생과 현장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당내에서 '대법원 판단은 내란 카르텔의 소행'이라는 주장이 나오는 데 대해 '대법원도 내란세력으로 포함하는 것이냐'라는 질문엔 "재판 받고 있는 내가 답하는 건 아닌 것 같지만, 국민들이 상식을 다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이 잘 판단할 것"이라며 "이에 대한 대응은 또 원내에서 잘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이인기 공동선대위원장이 용산 철거민 사태와 관련해 '자살 폭탄 테러'라고 발언해 논란을 산 것과 관련해 "사람이 완벽하면 가장 좋겠지만, 모두가 조금씩은 부족하지 않느냐"라며 "나도 많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그런 부족한 것들을 보충해가는 것, 그래서 정치는 혼자 하는 게 아니라 집단적으로 하는 게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순수한 또는 아무 흠 없는 사람들만 모아서 하는 게 가장 좋겠지만 국민의 다양한 의사나 이해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고, 어쨌든 우리로서는 최선을 다했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선대위나 주변에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지금 당면한 과제는 국민통합과 힘을 모아 세계의 선도자로 나아가는 그런 위중한 시기라는 점을 양해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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