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서 활약했던 김진수와 문선민, 전 소속팀에 비수 꽂을지 관심
‘전북 상승세 중심’ 전진우, 서울과 껄끄러운 수원 삼성 유스 출신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올 시즌 첫 번째 ‘전설매치’가 많은 관심 속에서 열린다.
서울과 전북은 3일 오후 7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은행 K리그1 2025' 11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현재 두 팀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시즌 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서울은 최근 2연패 포함 4경기 무승으로 부진에 빠지며 8위(승점 13)까지 내려앉았다.
반면 지난해 승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며 체면을 구긴 전북은 최근 2연승 포함 5경기에서 4승1무로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4위(승점18)로 치고 올라왔다. 2위 김천(승점 20)보다 1경기 덜 치른 전북은 서울 원정서 승리를 거둘시 다시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다.
양 팀의 이번 맞대결이 더욱 관심을 모으는 이유는 바로 이적생들의 스토리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전북에서 활약했던 수비수 김진수와 공격수 문선민이 올 시즌에는 서울 유니폼을 입고 전 동료들을 상대하게 돼 더욱 흥미를 불러모으고 있다.
독일 분데스리가 호펜하임서 활약하던 김진수는 2017년 K리그 무대에 입성하면서 전북 유니폼을 입었다. 이후 2020년 사우디아라비아의 알나스르로 이적했지만 2021년 다시 전북으로 복귀했다.
K리그 무대에서는 전북 소속으로만 활약했고, 2024시즌까지 K리그 통산 160경기 9골 18도움을 기록했다.
문선민도 2019년 전북에 입단한 뒤 지난해까지 적지 않은 기간 꾸준히 활약했다.
둘은 올 시즌 전 경기에 나서며 서울의 핵심 멤버로 활약 중이다. 김진수는 주전 레프트백, 문선민은 경기 흐름을 바꾸는 특급조커 역할을 맡아 올 시즌 2골을 기록 중이다.
김진수와 문선민이 비수를 꽂는다면 전북 팬들이 받는 타격은 배가 될 수 있다.
서울에 맞서는 전북은 팀 상승세의 중심 전진우의 발 끝에 다시 한 번 기대를 건다. 올 시즌 6골로 득점 랭킹 2위에 오르며 전북의 명가재건에 앞장서고 있다. 서울 입장에서는 단연 경계대상 1호다.
공교롭게도 전진우는 서울의 최대 라이벌 수원 삼성 유스 출신으로 수원 시절 서울과의 ‘슈퍼매치’에 나서기도 했다. 전북 팬들이 문선민이나 김진수에게 공격포인트를 허용했을 때 받을 타격만큼이나 서울 팬들 또한 전진우에게 일격을 당한다면 큰 충격에 휩싸일 수 있다.
두 팀 간에 얽힌 다양한 스토리에 올 시즌 첫 ‘전설매치’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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