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유심 해킹 사고 관련 일일브리핑 진행
연휴 중 대리점에 본사 직원 1160명 투입
"공항 패스트트랙 고려 안 해…인력 700명 추가"
SK텔레콤은 고객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다가 유심 정보 유출에 따른 피해가 발생할 시 책임을 지겠다고 약속했다.
SKT는 3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일일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비정상 인증 시도 차단(FDS)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기에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정보가 다 털리는 것은 아니다"라며 "비행시간이 임박해 유심을 교체하지 못하고 출국했을 때 이번 해킹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한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연휴 기간 출국 고객의 빠른 업무처리를 위해 인천공항 T로밍센터의 상담, 처리 능력을 3배 이상 확대해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부터는 영업 시간도 오전 6시에서 오전 5시로 당겼다.
공항에서 출국 시간이 임박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패스트 트랙을 운영하는 것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 SKT 측은 "출국 시각 임박 기준에 대한 해석 논란 등 공항 현장에 추가적인 혼란을 가져올 수 있어 현재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현재 SKT는 오는 14일부터 로밍 상품과 함께 이용할 수 있는 '유심보호서비스 2.0'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SKT 측은 "해외 로밍 시 유심보호서비스를 해제하고 재가입 할 필요가 없으므로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국내는 불법 복제 차단을 위해 필요한 데이터가 충분하나 해외 망에서는 그런 부분이 부족했다. 이번 신규 차단 기술 적용을 통해 해외 로밍 중에도 국내와 동일하게 불법 복제를 차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연휴 기간 대리점 현장을 돕기 위해서는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 SK텔링크 등 관계사를 포함해 1160명 정도의 임직원이 지원에 나선다. 이와 별개로 공항 로밍센터에도 연휴기간 SKT 직원 700여명이 현장 업무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날 SKT는 X(옛 트위터)에서 유출 정보를 판매한다는 것에 대해 당사의 유심 해킹 사고와는 무관하다고 해명했다.
SKT 측은 "민관합동조사단 1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까지 이름, 주민번호, 거주지 등 개인 신상을 특정할 수 있는 정보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바로 잡았다.
한편, 이날 오전 9시 기준 SKT 유심보호서비스 총 가입자는 1714만명으로 늘었다. 유심을 교체한 이용자는 92만명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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