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승 연설에 박수 열 차례 …국민의힘 대선후보 지명대회 막 올랐다

데일리안 고양(경기) = 고수정 김민석 오수진 민단비 기자(ohs2in@dailian.co.kr)

입력 2025.05.03 14:58  수정 2025.05.03 17:25

3일 국민의힘 전당대회, 킨텍스서 개회

"이 시간 부로 우리 모두가 대통령 후보

여러분이 김문수고, 김문수가 한동훈

필사즉생,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어"

이헌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장이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헌승 국민의힘 전당대회 의장이 "이 시간 부로 우리 모두가 대통령 후보자"라며 "내가 바로 김문수고 김문수가 한동훈 후보"라며 통합에 대한 중요성을 부각했다.


이 의장의 개회 선언에 이어 박수 열 차례가 터져나온 인사말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지명하는 전당대회의 막이 올랐다. 대선 후보 선출자 발표는 오후 4시를 전후해 이뤄질 전망이다.


이헌승 의장은 3일 오후 2시 무렵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인사말에서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권성동 원내대표·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에게 감사를 표한 뒤 "조기 대선을 치르는 정국 상황으로 인해서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큰 실망감을 안겨드린 데 대해 전대 의장으로서, 국민 대표하는 의원 1인으로서 정말 죄송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 의장은 "치열했던 경선이 끝났다. 잠시 후 결과 발표만 남았다"며 "경선에 참여했던 여덟 분의 훌륭한 후보들, 훌륭한 후보들을 지지한 지지자 여러분, 그리고 오늘 결정되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 모두 대통령 당선을 위해서 한마음 한 뜻으로 열심히 뛰어달라"고 독려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는 우리 모두가 대통령 후보자"라며 "내가 바로 김문수고 김문수가 바로 한동훈이다. 여러분이 바로 한동훈이고 여러분이 바로 김문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기 대선 정국 사과 때 잠시 착 가라앉았던 장내 분위기는 이 의장의 이러한 호소 대목에서 다시금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오며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이 의장은 "간곡히 호소드린다. 다수당이 국회 권력을 틀어쥐고 모든 법을 자기네 맘대로 처리하고 있다"며 "대통령이 되면 진행 중인 재판을 중단하는 악법을 만들려 한다. 우리가 야당이 되면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할 수가 없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반드시 정권을 재창출해야 한다"며 "이미 자기네 정권인 것처럼 폭주하는 정당에게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는 없다"고 일갈했다.


아울러 "이것이 바로 이제 딱 한 달 남은 6·3 조기 대선에서 우리 국민의힘 후보가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그 첫 번째 이유"라며 "정권 재창출을 위해 바로 내가 국민의힘 후보라 생각하고, 바로 내가 김문수고 한동훈이라 생각하고 필사즉생의 각오로 뛰자.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다 죽는다"고 힘줘 말했다.


이날 이헌승 전당대회 의장의 인사말 도중에는 좌중을 채운 7000여 국민의힘 전국대의원들로부터 총 열 차례의 박수와 함성이 터져나왔다. 국민의힘은 인사말 등 식순에 이어 개표를 거쳐 이날 오후 4시를 전후해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 중 대선 후보 선출자를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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