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수락연설서 "이재명 집권 막기 위해 어떤 세력과도 연대하겠다"

데일리안 고양(경기) = 고수정 김민석 오수진 민단비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03 16:33  수정 2025.05.03 16:35

"이재명이 정권을 잡으면 끔찍한 독재 펼쳐질 것"

"국민과 당원이 납득할 절차로 강력한 연대 구축"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손을 들어올리며 당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직을 수락하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문수 후보는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 대선 후보 수락연설에서 "어깨가 무겁지만, 내 한몸이 산산히 부서지더라도 반드시 승리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투표에서 24만6519표, 국민여론조사에서 51.81%(환산 득표수 20만8525표)로, 최종 환산 득표수 45만5044표, 득표율 56.53%를 기록해 최종 환산 득표수 34만9916표, 득표율 43.47%인 한동훈 후보를 꺾고 국민의힘 21대 대선 최종 후보로 선정됐다.


김 후보는 "우리 모두는 혹독한 겨울을 보냈고, 좌절과 분노를 뚫고, 오늘 이 자리에 모였다"며 "수많은 국민들의 함성에도 우리 (윤석열 전) 대통령은 탄핵됐다. 민주주의가 위기를 맞고 있지만 기필코 이번 대선에서 승리하겠다는 각오로 오늘 우리는 모였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39년전 오늘 나는 대통령 직선제를 요구하며 최루탄을 맞으면서 싸웠다. 나 김문수는 언제나 가장 낮은 곳에서 가장 뜨겁게 살아왔다"며 "세 번의 국회의원, 두 번의 경기도지사, 고용노동부 장관을 역임하면서 어느 순간에도 가장 낮은 곳과 약한 사람을 떠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내세웠던 △2차 연금개혁 추진 △87년 체제 바꾸는 개헌 추진 △선관위 감사 △사전투표제 폐지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폐지 등을 약속했다.


또 "지금 대한민국은 위기다. 민주당은 31번이나 탄핵안을 제출했다. 국무총리·경제부총리·장관·감사원장·방통위원장·검찰총장·수사검사의 이르기까지 무차별로 줄탄핵을 했다"며 "자유민주주의와 시장 경제, 헌법에 어긋나는 온갖 악법을 만들어냈다. 예산 삭감해서 정부 마비시켰고, 국회의원을 동원해 방탄국회 만들었다. 도대체 어느나라 국회가 이런 국회가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재명이 정권을 잡는다면 끔찍한 독재가 펼쳐질 것이다. 88.77%를 얻은 이재명은 벌써 독재자가 아니냐"라며 "우리 국민의힘이 대선에서 승리하려면 환골탈태 해야 한다. 후보와 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당 조직을 정비해 기득권 정당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으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낮은 곳에서 뜨거운 가슴으로 국민과 함께 하는 헌신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민주당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기 위해서라면 어떤 세력과도 강력한 연대를 구축하겠다. 국민과 우리 당원께서 납득할 수 있는 절차와 방식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끝으로 "대한민국의 역사는 세계사의 기적이다. 대한민국은 5000년 역사상 가장 위대한 나라"라며 "민주당의 독재를 막지 못하면 자유민주주의 붕괴되고 대한민국의 미래는 캄캄하다. 거짓과 범죄로 국회를 오염시킨 사람을 대한민국의 대통령으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 나 김문수가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바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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