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서 31년만에 탄저병 사망자 발생...638명 잠재 노출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입력 2025.05.03 16:36  수정 2025.05.03 16:36

감염 의심 환자 3명 더 있어

태국 코끼리 조련사와 코끼리들이 국왕 대관식 기념행사를 마치고 국왕의 초상화에 절하고 있다.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 없음) ⓒ 신화/뉴시스

태국에서 인수공통 감염병인 탄저병이 발병해 1명이 사망하고, 600여명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3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태국 북동부 묵다한주에서 탄저병 감염 환자 2명이 확인됐다. 이 중 50대 남성 한 명이 지난달 30일 사망했다.


보건당국은 감염 의심 환자가 3명 더 있다며, 날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섭취한 최소 638명이 탄저균에 잠재적 노출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지 정부는 감염원 조사를 진행하며 국경 지역 감시를 강화한 상태다. 태국에서 탄저병 환자가 발생한 건 2017년 이후 처음이다. 사망자가 나온 것은 1994년 이래 31년 만이다.


탄저병은 인간과 동물이 모두 걸릴 수 있는 전염성 질환으로 치사율은 약 5~20% 수준이다. 감염 초기 24~48시간 이내에 항생제를 투여하면 비교적 쉽게 치료할 수 있으나, 시기를 놓치면 치사율은 95% 이상으로 치솟을 수 있다.


라오스에서는 지난해 탄저병 감염 사례 129건이 보고됐으며, 1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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