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위로 이기기 어려울 것 같아서...” 임찬규, 연패 스토퍼 역할…LG 선두 수성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03 22:57  수정 2025.05.03 23:00


LG 트윈스 임찬규. ⓒ 뉴시스

경기 전 ‘엘린이’들을 격려한 임찬규(33)가 LG 트윈스의 연패를 끊었다.


LG는 3일 잠실야구장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전에서 임찬규 호투 속에 4-1 승리, 5연패 늪에서 빠져나왔다.


이날도 연패 사슬을 끊지 못했다면 초반부터 지켜왔던 선두 자리를 내줄 수 있는 큰 위기에서 LG는 어렵사리 승리를 따내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시즌 21승12패.


우천으로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한 2위 한화 이글스와의 승차는 1게임.


SSG 선발 김광현(6이닝 6피안타 7탈삼진 4실점-비자책)을 상대로 3회초 오스틴 딘 적시타로 선취점을 따낸 LG는 문보경과 박동원의 연속 2루타로 4-0으로 달아났다. 타선의 지원을 받은 선발 임찬규는 6이닝(88구) 4피안타 3사사구 3탈삼진 1실점 호투, 시즌 5승째(1패)를 수확했다. 평균자책점 2.36.


모처럼 집중력을 보여준 팀 타선의 승리를 불러온 원동력이 됐지만, 연패를 끊어야 하는 큰 부담을 안고 등판한 선발 임찬규의 호투는 인상적이었다.


1회초 돌아온 홈런타자 최정을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임찬규는 2회초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김성현을 내야 땅볼 병살타 처리했다. 5회에는 선두타자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2루수 구본혁의 호수비 등으로 후속 타자들을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았다.


6회까지 지능적인 투구를 선보인 임찬규는 7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지만, 선두타자 한유섬에게 볼넷을 내주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등판한 김진성이 볼넷-내야안타로 만루 위기에 몰린 뒤 대타 오태곤에게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허용했다. 2점 차로 쫓긴 상황에서 바뀐 투수 김강률이 맥브룸을 병살타 처리하면서 이닝을 정리했다. 9회 등판한 장현식은 아웃카운트 3개를 처리, 시즌 5세이브(1패)째를 챙겼다.


경기 후 임찬규는 중계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원하는 대로 공이 들어가지 않았다. (상대 타자들을)구위로 이겨낼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최대한 스트라이크존에 들어갈 수 있는 공을 던지려 했고, 수비수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맞춰 잡는 투구를 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팬들이 많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최근 (팀이)좋지 않았는데 팬들이 편하게 보실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도 잠실야구장에는 2만여 관중이 들어찼고, LG는 홈경기 14번째 매진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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