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원 참배' 김문수 "이재명, 히틀러·김정은보다 더해"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5.05.04 10:51  수정 2025.05.04 10:55

방명록에 '대한민국 더욱 위대하게' 다짐

YS·DJ 등 '역대 대통령 묘역' 모두 찾아가

조희대 탄핵 추진에 "적반하장, 후안무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 현충탑 참배를 하고 있다. ⓒ뉴시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대선 첫 공식 일정으로 현충원을 참배하며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 모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이재명 대선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이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선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경고했다.


김문수 후보는 4일 오전 서울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현충원을 찾아 현충탑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재명 후보가 자신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것에 대해 '헌정질서 회복과 완전히 반대로 가는 것 같다'고 평가한 것에 대해 "적반하장, 후안무치"이라고 맞받았다.


김 후보는 "적반하장이라고 본다. 나는 이 나라 헌법이 무엇인지, 이 헌법을 어떻게 하는 게 옳은지, 삶을 올바르게 살려고 노력했다"며 "말할 수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이 옳은데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사람이 나보고 그렇게 말하는 것은 한마디로 적반하장, 후안무치"라고 주장했다.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조희대 대법원장을 탄핵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민주당과 이 대표를 향해선 "히틀러보다 더하고 김정은보다 더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김정은이 대법원장을 탄핵하겠다고 했느냐, 시진핑이 이런 일이 있었느냐. 스탈린도 31번씩 탄핵하겠다고 한 적은 없다"며 "세계 어느 나라에서, 네로든 누구든, 의회를 장악해서 대통령을 계속 탄핵하고 줄탄핵을 31번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대법원장을 탄핵하느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 여러분이 이런 것을 용서할 수 있느냐. 누가 누구를 욕하는 것이냐. 현충원에서 다시 강조하건대 대한민국은 호락호락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이 왜 민주주의냐. 위대한 나라를 히틀러·김정은·스탈린·시진핑 이런 나라보다 못한 나라로 끌고 가려고 하는데 왜 응징하지 않느냐. 반드시 응징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국가가 위기에 있고, 국민이 매우 힘들어하는 때"라며 "국민의힘 대통령 후보로 선출된 내가 우리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하고 국민을 더 행복하게 하기 위해서 모든 당원과 국민 여러분을 섬기면서 열심히 노력할 것을 선열들께 다짐하는 시간"이라고 현충원 참배 소감을 밝혔다.


이후 김 후보는 이승만·박정희·김영삼·김대중 등 역대 대통령의 묘역을 모두 참배했다. 현충원 방명록엔 '대한민국을 더욱 위대하게 발전시키겠다'고 적었다.


한편 이날 김 후보의 현충원 참배에는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인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공동선대위원장인 권성동 원내대표·황우여 선거관리위원장·안철수 의원·나경원 의원 등 당 지도부와 캠프 관계자들이 동행했다. 다만 김 후보가 전날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임명한 한동훈 전 대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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