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북 영주서 "내 고향이 경북인데도 눈 흘기는 분들 계셔"

데일리안 예천(경북)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04 11:38  수정 2025.05.04 11:38

"한 당이 집중적으로 집권한 지역, 경제 살아나지 않아"

"정치인들이 경쟁해야 예산을 하나라도 더 따오려 노력"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4일 경북 영주 문정둔치에서 열린 한국선비문화축제 현장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 당이 집중적으로 집권한 지역일수록 경제가 살아나지 않는다"며 "정치인들이 경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선 후보는 4일 오전 경북 영주시 문정 둔치에서 열린 '2025 영주 한국선비문화축제'를 찾아 "당내에서 편이나 가르고, 공천만 받으면 되는데 당내 유력자에게 줄 서고 당에 세력 장악해 공천받으면 되는데, 국민을 위해 일하겠느냐"며 이같이 꼬집었다.


이 대표는 "(정치인들이) 예산을 하나라도 따오려고 노력해야 한다. 국민한테 조금이라도 더 도움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투표가 총알"이라고 강조했다.


또 "지역이 어디든 색이 어떻든 진짜 중요한 것은 국민의 삶"이라며 "이 나라를 희망 있는 나라로 만드는 역할을 정치가 해야 하는데 그 정치는 국민이 하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을 위해 충직히 일하는 일꾼을 뽑는 것이 선거"라며 "사익을 위해 나라를 망쳐도 상관없게 된다면 누가 국민을 위해 일하겠느냐"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내 고향이 경북(안동)인데도 (나를 보고) 눈을 흘기는 분이 있다. 당연하다. (그분들은) 내가 미울 것"이라며 "내가 큰 잘못을 한 것도 없는데 온갖 모함을 당했기 때문인데, 정말 내가 뭐가 있었으면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겠느냐. 먼지 이상까지 털었는데, 정보가 왜곡돼서 그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시민들을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행동해달라. '행동하지 않는 양심은 악의 편'이라고 하지 않느냐"라며 "여러분이 바로 이 나라 주인이고 새 나라를 만들 주체이자 이 나라의 희망"이라고 덧붙였다.


'골목골목 경청 투어'를 이어가고 있는 이 후보는 이날 경북 영주와 예천, 충북 단양, 강원 영월을 거쳐 충북 제천을 차례로 찾는다. 앞서 이 후보는 경기 포천·연천과 강원 철원·인제·고성 등 접경지역을 방문한 데 이어 전날 강원 속초·양양·강릉 등 동해안 지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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