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한덕수 단일화 추진단, 국민의힘 선대위 산하에 꾸려진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입력 2025.05.04 13:55  수정 2025.05.04 14:24

4일 오전 국민의힘 첫 선거대책위원 상견례

"단일화 최대한 빨리 해야…시간 많지 않다

상대가 있는 문제기 때문에 물밑접촉해야"

계엄 사과, 윤석열 출당 문제는 논의 안돼

국민의힘이 4일 오전 국회에서 첫 선거대책위원 상견례를 갖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황우여·나경원·권성동 공동선대위원장, 김문수 대선 후보, 권영세 상임선대위원장, 안철수·양향자 선대위원장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선거대책위원회 산하에 '단일화 추진 기구'를 설치해 김문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예비후보 사이의 단일화 협상을 해나가기로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첫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 상견례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 아래 단일화 추진 기구를 빨리 만들어서, 이 기구를 통해 한덕수 후보 측과 단일화 협상을 해나가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단일화 추진 기구' 설치 시점은 "최대한 빨리 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면서도 '단일화 추진단장'을 누가 맡을지에 대해서는 "결정된 것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이처럼 단일화 문제에 대해서 국민의힘이 속도를 내면서도 시점이나 인선 등에 관해 말을 아끼는 것은 자칫 후보단일화 파트너인 한덕수 후보 측이 오해를 할 수 있는 시그널을 주지 않기 위함으로 보인다.


신 수석대변인은 "후보 단일화라는 게 굉장히 예민한, 상대가 있는 작업이기 때문에 우리가 '이렇게 하겠다'고 해서, 상대 쪽에서도 '우리도 그 일정대로 할게' 할 수는 없지 않느냐"라며 "상대방이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물밑 접촉이 필요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단일화 데드라인으로 공보물 인쇄 발주 시점인 7일 또는 중앙선관위 대선후보 등록 마감시한인 11일이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단일화 추진 기구를 만들어 상대방의 의사를 공식적으로 확인해보겠다"며 "지금까지 우리 후보와 한덕수 후보 간의 입장 차이가 어떤 것이 있는지 공식적으로 확인한 바 없다"고 말했다.


이날 중 김문수 후보와 한덕수 후보가 회동할 가능성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김문수 후보가 한센인 마을에 가야 해서 (오늘은 한덕수 후보를 만날) 시간이 없는 것 같다"며 "후보들은 실무협상을 끝내고 만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첫 선거대책위원 상견례에서 지난해 12·3 불법계엄 사태 대국민사과나 윤석열 전 대통령 출당(黜黨) 문제 등은 논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안철수 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김 후보가 12·3 불법계엄에 대해 국민들께 사과하는 한편, 윤 전 대통령이 당을 떠나야 한다고 제안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그 (계엄에 대한 사과) 부분에 대한 발언이나 코멘트는 없었다"며 "안철수 의원의 요청사항으로 이해하면 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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