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ASEAN+3 회의 참석…역내 금융 안전망 'CMIM' 강화 논의 이끌어

데일리안 밀라노 = 정지수 기자 (jsindex@dailian.co.kr)

입력 2025.05.05 01:30  수정 2025.05.05 01:30

히미노(왼쪽부터) 일본은행 부총재, 카토 일본 재무장관, 란 포안 중국 재무장관, 판궁성 중국인민은행 총재, 최지영 기획재정부 차관보,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단체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은행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회원국들과 치앙마이 이니셔티브 다자화(CMIM)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총재는 지난 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개최된 제25차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및 제28차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에 참석했다.


ASEAN+3는 ASEAN 10개국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필리핀, 싱가포르, 브루나이,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캄보디아와 한국, 일본, 중국으로 구성된다.


한일중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는 ASEAN+3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의 주요 의제를 미리 점검하고 한·일·중간 경제·금융 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매년 개최한다.


회원국들은 역내 경제 불확실성이 높다는 점에 공감했다.


올해 견조한 성장세 및 낮은 물가상승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음에도 보호무역주의 고조에 따른 경제 분절화, 글로벌 금융여건 악화, 주요 교역국 성장 둔화 등의 영향이다.


이에 대응해 회원국들은 재정정책 대응 여력을 확보하고, 통화정책의 신중한 조정, 외부충격 완충장치로서 환율 탄력성 유지 등을 논의했다.


특히 회원국들은 역내 금융안전망인 CMIM 강화 방안에 대해 주로 논의했다.


CMIM는 Chiang Mai Initiative Multilateralisation의 약자로, ASEAN+3 역내 2400억 달러 규모의 다자간 통화스왑을 실시한다.


우선 CMIM의 새로운 재원조달구조로 논의 중인 납입자본 방식에 대해 향후 IMF 타입 모델에 집중하는 데 합의했다.


이에 대해 IMF 타입 모델이 납입자본금을 외환보유액으로 인정받을 가능성이 더 높은 점 등을 감안했다는 설명이다.


이 총재는 "그간의 성과가 CMIM 신뢰성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회원국간 구체적 모델 합의, IMF와의 추가 협의 진행 등 단계적 접근법을 통해 진전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회원국들은 팬데믹·자연재해 등 갑작스러운 외부충격 발생시 신속히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신속금융 프로그램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신속금융 프로그램은 자연재해 등 일시적 외부충격에 따른 위기 해소를 위해 사전·사후 조건 없는 소규모·단기 자금지원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이에 사용되는 통화를 적격 자유 교환성 통화까지 확대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CMIM 협정문 개정에 도 합의했다.


이는 이번 합의 이후 모든 회원국이 개정 협정문에 서명하면 발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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