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의 달인'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이 올해 말 은퇴를 선언한 가운데 투자 수익률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된다.
버핏 회장은 지난 3일(현지시간)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그는 이튿날 예정된 이사회에서 자신의 후임으로 그레그 에이벌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을 지목했다.
버핏 회장은 '남들이 두려워할 때 탐욕스러워져야 한다', '복리의 마법을 믿고 기다려라' 등의 명언을 남기며 주식 투자에서 지켜야 할 자신의 철학을 고수하며 천문학적인 수익률을 남겼다.
실제로 버핏 회장은 현역에서 물러나도 자신이 보유한 버크셔 주식을 하나도 팔 계획이 없다고 밝힌 상황이다.
그가 기록한 수익률은 경이적인 수준이다. 지난 1964년 몰락해가던 직물회사였던 버크셔 해서웨이는 버핏 회장이 인수한 뒤 연 매출 4000억 달러(약 561조원)를 올리는 지주회사로 변모했다. 특히 철도를 비롯해 에너지, 화학 등 약 180여개 자회사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의 대형 보험사인 가이코, 건전지 제조업체 듀라셀과 패스트푸드 체인 데어리 퀸도 자회사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공격적이며 뚝심 있는 투자로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가는 1964년부터 2024년까지 60년간 550만 2284%나 상승했다. 연평균 20%의 엄청난 수익률이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시가총액은 1조 2000억 달러(약 1683조원)로 전 세계 상장기업 중 8위에 올라있다.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의 배당을 포함한 총수익률은 3만 9054%로 버크셔 해서웨이에 못 미친다.
버크셔 해서웨이의 포트폴리오에는 애플과 코카콜라, 뱅크오브아메리카,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셰브런 등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유 주식의 가치는 2630억 달러(약 368조 8000억원)에 달한다.
또한 3477억 달러(약 487조 6000억원)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 재무부가 발행하는 단기 국채의 5%까지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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