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CJ컵 트로피 들어 올린 셰플러 “한글 배워야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05 10:41  수정 2025.05.05 10:41

스코티 셰플러. ⓒ CJ

골프 남자 세계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가 최소타 타이 기록을 세우며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셰플러는 5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매키니에 위치한 TPC 크레이그 랜치(파71)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더CJ컵 바이런 넬슨’ 최종 라운드서 8언더파 63타를 쳐 최종 합계 31언더파 253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2위인 남아공의 에릭 판루옌과는 8타 차였다.


셰플러가 기록한 31언더파 253타는 PGA 투어 72홀 기준 최소타 타이기록이다. 앞서 253타를 친 선수는 2017년 소니오픈에서의 저스틴 토머스(미국), 2023년 RSM 클래식에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등이다. 다만 토머스는 파72, 오베리는 파70 코스에서 이뤄낸 기록이다.


우승 상금 178만 2000달러(약 25억원)를 거머쥔 셰플러는 페덱스컵 랭킹에서도 종전 4위에서 2위로 자신의 이름을 끌어 올렸다.


특히 자신의 고향인 텍사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셰플러는 "특별한 우승이다. 이 대회는 내게 의미가 크다. 이 대회를 보면서 자랐다"며 "여기서 우승한 건 정말 특별하다. 고향에서, 고향 팬 앞에서 우승한 기분은 뭐라고 표현할 길이 없다"라고 감격스런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


이 대회는 CJ그룹이 주최했으며 우승 트로피에는 한글로 우승자 이름이 새겨진다. 이에 대해 셰플러는 "트로피가 정말 멋지다. 여기에 내 이름이 올라가다니 자랑스럽다. (절친인)김시우에게 내 한글 이름을 읽을 수 있도록 한국어를 배워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 선수 중에서는 김시우는 15언더파 269타로 공동 15위에 올랐다. 이어 임성재(-12)가 공동 33위, 안병훈(-5)은 공동 60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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