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루로 날아갔다!!” 대주자 김혜성, 강렬한 주루플레이 …MLB 1호 도루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5.05.05 11:44  수정 2025.05.05 11:45


2루 도루에 성공한 김혜성. ⓒ AP=뉴시스

김혜성(26·LA 다저스)이 대주자로 나서 빅리그 첫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은 5일(한국시각)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트루이스트 파크에서 펼쳐진 ‘2025 메이저리그(MLB)’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대주자로 출전해 도루 1개를 올렸다.


전날 콜업되어 9회말 대수비로 나섰던 김혜성은 이날도 벤치에서 출발하면서 타격 기회는 잡지 못했지만, 9회초 대주자로 출전해 주루 능력을 한껏 뽐냈다.



3-4 끌려가던 9회초. 김혜성의 경쟁자로 분류됐던 앤디 파헤스가 내야 안타로 출루, 로버츠 감독은 곧바로 대주자 김혜성을 투입했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김혜성은 견제구를 유도하며 활발하게 움직였다. 결국 윌 스미스 타석 때 빠른 발을 과시하며 2루에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 MLB 데뷔 1호 도루를 기록했다.


KBO리그 통산 211도루를 자랑하는 김혜성은 2021시즌 도루왕에 올랐던 준족이다. 마이너리그 트리플A 28경기에서도 13개의 도루를 성공해 최상위권에 자리했고, 이날은 빅리그에서도 첫 도루에 성공했다.


김혜성이 빅리그 1호 도루에 성공하면서, MLB에서 도루한 한국 선수는 12명으로 늘었다.


김혜성의 주루 능력은 계속됐다. 스미스가 ‘애틀랜타 마무리’ 레이셀 이글레시아스 공에 헛스윙 했는데 포수가 이를 잡지 못했다.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 상황이 됐고, 볼드윈이 공을 잡아 1루로 송구해 스미스를 아웃 처리했다.


짧은 과정에서 김혜성은 과감하게 3루로 내달리며 진루했다. 애틀랜타 내야수들의 허를 찌르는 지능적인 플레이와 빠른 발이었다. 현지 중계진은 “김혜성이 3루로 날아갔다”며 빠른 발에 놀랐다.


8연승에 도전하던 다저스는 김혜성의 재치 있는 주루플레이 덕에 희생 플라이 하나면 동점을 만들 수 있는 1사 3루 기회를 잡았지만, 미구엘 로하스-오스틴 반스가 거푸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3-4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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