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달 명품선물 ‘공진단·경옥고’ 누구에게 어떤 것을 선물해야 할까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5.05.07 07:00  수정 2025.05.07 07:00

가정의 달을 맞아 많은 분이 부모님과 가족을 위한 건강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 특히 한방 명품 보약으로 알려진 경옥고와 공진단은 효도 선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이 두 약재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정작 어떤 사람에게 어떤 약이 더 적합한지는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한의학의 대표적인 보약인 경옥고와 공진단은 각각 다른 효능과 적용 대상을 가지고 있어 증상과 체질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정의 달 선물로 고려할 때 두 약재의 특성을 정확히 알고 선택하면 더욱 효과적인 선물이 될 수 있다.


경옥고는 체내 수분과 영양 부족, 그리고 폐 기능 저하에 특화된 보약이다. 주로 여성, 노인, 허약 체질에 적합하다. 동의보감에 따르면 ‘오장을 보하고 영양을 길러주며 골수를 채워준다’고 기록되어 있다. 주원료인 인삼, 생지황, 백복령, 꿀 등은 체내 부족한 수분과 영양을 보충하고 폐 기능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다.


특히 경옥고는 갱년기 여성에게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경옥고에 함유된 생지황의 활성 성분이 에스트로겐과 유사한 작용을 해 갱년기 증상 완화에 도움을 준다는 결과가 발표됐다. 2022년 대한한방부인과학회지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경옥고 복용 그룹이 위약 그룹보다 안면홍조, 불면증, 관절통 등의 갱년기 증상이 평균 42% 감소했다는 결과가 보고됐다.


또 평소 피부가 건조하고 입이 마르며, 기침이 잦거나 면역력이 약해 감기에 자주 걸리는 경우에도 경옥고가 효과적이다. 특히 밤에 잠을 설치는 경향이 있는 사람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반면, 공진단은 신체 활력과 신장 기능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둔 보약이다. 사향, 녹용, 당귀, 산수유 등이 주요 성분으로, 체력과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신장과 소화기능을 활성화시킨다. 특히 공진단의 핵심 성분인 사향은 뇌 활성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어 치매 예방과 인지 기능 향상에 도움을 준다.


2023년 대한한의학회지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공진단 성분 중 사향과 녹용 추출물이 뇌 혈류 개선과 아세틸콜린 분비를 촉진해 기억력과 집중력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공진단은 치매 예방뿐만 아니라 수험생들의 학습 능력 향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확인됐다.


수험생의 경우 공진단 복용 그룹이 대조군보다 집중력 유지 시간이 평균 27% 증가했다. 단기 기억력 테스트에서도 33%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도 유의미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진단은 평소 몸이 차갑고 손발이 찬 사람, 기운이 없고 쉽게 피로해지는 사람, 허리와 무릎이 약해 통증이 있는 경우에도 효과적이다. 만성 피로나 스트레스로 인한 체력 저하, 면역력 약화에도 도움이 된다.


가정의 달 선물로 고려할 때는 받는 사람의 체질과 증상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갱년기 여성이나 평소 몸에 열이 많고 폐나 심장이 약하고, 건조함을 호소하는 분에게는 경옥고를, 치매 예방이 필요한 어르신이나 집중력 향상이 필요한 수험생에게는 공진단을 선물하는 것이 좋다.


두 약재 모두 장기간 복용해야 효과가 나타나므로, 1~2개월 이상 꾸준히 복용할 수 있도록 선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체질에 맞지 않을 경우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 한의사와 상담 후 선택하는 것을 권장한다.


적절한 보약 선택으로 가정의 달을 맞아 소중한 가족에게 건강한 선물을 전달하는 지혜로운 선택이 되길 바란다.

글/ 이한별 한의사·구로디지털단지 고은경희한의원 대표원장(lhb2@naver.com)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이한별의 골때리는 한의학'을 네이버에서 지금 바로 구독해보세요!
데스크 기자 (desk@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