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논의에 "내란연대" 규정

데일리안 여주(경기) = 김은지 기자 (kimej@dailian.co.kr)

입력 2025.05.05 18:03  수정 2025.05.05 18:26

과거 성남 변호사 시절 김문수와 인연 회고

"두 분 한자리에서 보니 안타까운 생각"

대법관 탄핵 추진에는 "당 판단 존중"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5일 경기 여주시 구양리 새마을식당에서 방명록을 쓰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무소속 한덕수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를 두고 "'내란연대'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비난을 가했다.


이재명 후보는 5일 오후 '골목골목 경청투어' 일정으로 경기 여주 구양리 마을회관을 방문한 후 취재진을 만나 '오전에 김문수 후보를 만나 나눈 이야기가 있느냐'는 질문에 "통합도 좋고 화해도 좋고 포용도 좋지만 (헌정질서) 파괴자와 통합할 수는 없다. 두 분을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후보는 김 후보와의 인연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성남에서 변호사를 하고 있을 때 노동운동을 하던 동생들이 구속됐다"며 "내가 그분의 무료변론을 맡았었는데, 오랜만에 봤는데 반갑더라"고 회고했다.


21대 대선 후보들은 부처님 오신 날인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봉축법요식에 나란히 참석했다. 뜻깊은 자리에서 과거에 인연이 있던 김 후보와 오랜만에 만나게 된 것은 인간적으로 반갑긴 하지만, 정치적으로는 통합할 수 없는 위치에 있어 안타깝다는 뜻을 토로한 것이다.


이어 이 후보는 "국민 한사람 한사람이 이 나라 주권자로 정말 중요한 존재들"이라며 "국민이 나라의 주인으로 존중을 받는 민주적인 나라를 꼭 만들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보면 민주주의와 헌정질서를 파괴한 이런 일이 다시는 있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 후보는 최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대법원이 파기환송한 것과 관련해 '민주당 내에서 대법관 탄핵 추진 움직임이 있었다'는 보도에 대해선 "내란 사태 극복과 민주공화정 회복이라는 것은 현 상태의 대한민국 최대 긴급과제"라고 반응했다.


아울러 "이 내란 극복을 위해서, 당에서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서 필요한 조치를 잘 해낼 것이라 생각한다. 알다시피 나는 후보고 후보는 열심히 국민을 설득하러 전국을 다니는 게 일"이라며 "당의 당무에 대해선 당의 판단을 존중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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