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어린이날 홈에서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한화는 5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펼쳐진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3-1 승리, 7연승을 질주하며 22승(13)째를 수확했다. 홈 4연승.
같은 날 두산 베어스에 패한 LG 트윈스와 나란히 공동 1위에 자리했다. 한화가 시즌이 30경기 이상 소화한 시점에서 1위에 자리한 것은 2007년 이후 18년 만이다.
상승세 원동력인 선발 마운드는 이날도 높고 탄탄했다.
외국인 선발 라이언 와이스는 7이닝 3피안타(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승리투수(5승1패)가 됐다. 최고 스피드 157㎞에 이르는 직구를 비롯해 체인지업-스위퍼-커브 등을 섞어 삼성 타선을 봉쇄했다.
시즌 초반 부진했던 와이스는 최근 5경기 연속 호투로 5연승을 달렸다. 5점대를 훌쩍 넘었던 평균자책점도 3점대(3.91)로 끌어내리며 폰세와 함께 ‘한화 원투펀치’로 맹활약 중이다.
삼성 선발 최원태도 호투(6.1이닝 2실점)했지만, 타자들이 좀처럼 한화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해 패전투수가 됐다.
최원태를 먼저 흔들어놓은 타자는 문현빈이다.
전날 1루에서 집중력을 잃은 듯한 주루로 포수 견제구에 걸려 아웃돼 ‘문책성’ 교체됐던 문현빈은 이날 3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올랐다. 문현빈은 마치 속죄포를 쏘아 올리듯, 1회 첫 타석부터 최원태의 슬라이더를 때려 선제 솔로 홈런을 만들었다.
문현빈 홈런으로 1-0 리드를 잡은 한화는 3회 1사 후 플로리얼 안타에 이어 문현빈이 직선타로 물러났지만, 4번 타자 노시환이 중전 적시타를 뽑아 2-0 앞서나갔다. 한화는 6회 이성규에게 홈런 하나 허용했지만, 8회 채은성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났다.
9회에는 ‘세이브 공동 1위’ 김서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 이재현에게 안타를 내주긴 했지만, 김성윤-구자욱을 상대로 공격적인 피칭으로 범타 처리했다. 2사 후에는 홈런 레이스 선두 르윈 디아즈를 삼진 처리하며 전날에 이어 또 세이브(11)를 추가했다.
한편, KBO리그는 이날 역대 최소경기 300만 관중 기록을 달성했다.
이날까지 175경기 만에 총 306만 1937명(평균 1만 7497명)이 입장해 종전 기록 190경기(2012시즌)를 뛰어넘었다.
이날 전국 5개 구장에는 총 9만 1434명이 입장했다. 4개 구장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왔다.
대전에서 한화는 시즌 14번째 홈경기 매진(관중 1만7000명)을 기록했다. 잠실야구장에서 두산은 입장 티켓 2만3750장을 모두 판매, 시즌 10번째 홈경기 매진에 성공했다. 홈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한 키움 히어로즈도 매진(1만6000명) 사례를 이뤘다. 부산에서 롯데 자이언츠는 2만2669명이 들어와 올 시즌 9번째 홈경기 매진을 이뤘다. NC 다이노스-KT 위즈 경기가 펼쳐진 수원에도 1만2015명이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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