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전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도루
토미 에드먼 공백 완벽하게 메워 "내일도 출장 가능"
메이저리그 첫 선발 출장 경기서 멀티 히트 등 강렬한 인상을 남긴 LA 다저스 김혜성이 현지 해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김혜성은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원정 경기에 9번 2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3회초 첫 타석에서 우익수 앞 뜬공으로 물러난 김혜성은 5회 두 번째 타석에서 결대로 밀어 좌익수 앞 안타를 생산했다. 자신의 메이저리그 첫 안타였고 기념비적인 공은 곧바로 더그아웃으로 전달됐다.
1루 주자 김혜성은 곧바로 도루를 시도해 2루에 안착했고 후속 타자 오타니 쇼헤이의 우월 투런 홈런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6회에는 떨어지는 변화구를 툭 건드려 멀티 히트를 완성했고 앤디 페이지스가 홈으로 들어오며 타점까지 만들어냈다. 그리고 8회 1사 3루의 타점 찬스를 맞았으나 아쉽게 1루수 앞 땅볼에 그쳤다.
개막전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해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에 머물렀던 김혜성은 유틸리티 내, 외야수 토미 에드먼이 부상자 명단(10일)에 오르며 전격 빅리그 콜업을 명 받았다.
지난 4일 애틀랜타전에서 대수비로 출전해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치렀던 김혜성은 이튿날 대주자로 나와 도루를 기록했고, 마침내 세 번째 출장 만에 타석에 설 기회를 얻어 멀티 히트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해설을 맡은 LA 다저스의 출신의 에릭 캐로스는 “첫 선발 출전 경기에도 주눅들지 않고 자신감 넘치는 플레이를 선보이고 있다. 다저스 입장에서는 완벽한 대체 선수다. 아마 내일도 선발로 나설 것”이라고 극찬했다.
현지 중계진은 경기가 끝난 뒤에도 김혜성의 모습을 계속해서 비춰줬고 수훈 선수 인터뷰까지 진행했다.
김혜성은 “다저스는 강한 팀이다.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싶었는데 그 뜻을 이뤘다”라고 첫 선발 출장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실제로 다저스는 김혜성과 같은 자원이 반드시 필요하다. 내야와 중견수 포지션 소화가 가능해 토미 현수 에드먼의 공백을 완벽하게 메울 수 있는데다 계속해서 유격수로 출전 중인 무키 베츠가 휴식일을 얻을 경우 그 자리를 김혜성이 대신할 수 있다. 선두 싸움을 벌이고 있는 다저스 입장에서는 든든한 지원군 하나를 얻게 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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