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김문수, 단일화 약속 깨면 국민 배신"…압박 수위 높여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05.06 14:54  수정 2025.05.06 14:59

"11일까지 단일화 실패시 비대위원장 사퇴"

"7일 전당원 대상 단일화 찬반 조사 실시"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김문수 대선 후보를 향해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그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은 김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는 7일 전(全)당원을 대상으로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의 단일화 찬반 여부 투표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두 가지 원칙만큼은 분명하다. 하나는 한 후보와 단일화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것, 또 하나는 그 단일화가 어떻게든 11일까지는 완료돼야 된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의 편의나 정파적인 입장에 따른 것이 아니라 우리가 대선을 승리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며 "이재명 세력의 집권을 막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라도 힘을 합쳐야 되고 우리가 가진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만약 단일화에 실패하거나 단일화의 동력을 떨어뜨려서 대선에 실패한다면 우리 모두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며 "사실이 아니기를 믿고 싶지만 당권을 장악하려는 사람들, 내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노리는 사람들이 단일화에 부정적이라는 얘기까지 돌고 있다. 만약 정말로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우리 당이 과연 존속할 수 있는지부터 다시 생각해야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대선에서 패배하면 당이 당장 공중분해가 될 텐데 공천권이고 당권이고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일부 인사들이 방송 인터뷰를 통해서 당을 공격하는 일도 반드시 중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후보를 향해 "단일화에 대한 확실한 약속, 한 후보를 먼저 찾아보겠다는 약속, 그 약속을 믿고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은 김문수 후보를 선택했다"며 "이제 와서 그런 신의를 무너뜨린다면 당원과 국민을 배신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도 더 이상 우리 당과 우리 후보를 믿지 않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단일화 협상 진전을 위해 오는 7일 전당원을 대상으로 단일화 찬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만약 목표한 시한 내에 대통령 후보의 단일화에 실패한다면 나는 당연히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비대위원장을 사퇴할 것"이라며 "그리고 단일화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여러분 뜻이 그렇다면 내가 비대위원장을 계속해서 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을 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