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일동 사고 전까지 의심신고 일평균 22.4건
사고 다음날부터 한달간 일평균 50건 신고돼
서울 강동구 명일동 대형 땅 꺼짐(싱크홀) 사고로 인명 피해가 발생한 이후 지반침하 의심 신고가 급증한 것으로 확인됐다.
6일 박용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서울시로부터 제공받은 자료에 따르면, 명일동 싱크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지난 3월 25일부터 4월 22일까지 약 한 달 동안 시에 접수된 싱크홀·포트홀·지반침하 관련 신고는 1450건으로 집계됐다.
사고 발생 전까지 일평균 22.4건이던 의심 신고가 싱크홀 사고 다음 날부터 50건으로 급증한 셈이다.
실제로 올해 1월 1일부터 사고 당일인 3월 24일까지, 83일 동안 접수된 신고는 1857건으로 확인됐다.
다만 해당 수치는 서울시가 응답소 민원분석시스템을 통해 추린 결과로, 실제 지반 침하 등과는 직접적 연관이 없는 민원도 포함돼 있다.
명일동 싱크홀 사고로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단순 포트홀(도로 파임) 등도 지반침하로 오인하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진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지반침하 안전지도(우선정비구역도)를 공개하지 않은 점도 시민 불안을 키운 요인 중 하나로 평가된다.
시는 지난해 땅 꺼짐 위험도를 5단계로 분류한 안전 지도를 만들었지만, 불필요한 오해와 불안감을 조성할 수 있다며 자료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다만 시는 시민 불안을 줄이기 위해 지표투과레이더(GPR) 등 탐사 결과를 '서울안전누리' 홈페이지에 게시하고 있다. 아울러 지반침하에 대한 시민 신고 내용과 점검 결과도 안내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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