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한덕수·이낙연 '반명 빅텐트' 합의에 "관심 없다"

데일리안 영동(충북) = 김찬주 기자 (chan7200@dailian.co.kr)

입력 2025.05.06 16:41  수정 2025.05.06 17:04

韓·李 '개헌연대' 합의에

이재명 "뭐 그런 것까지"

사법 리스크 재부상 관련

"국가기관과 대결하는 듯"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6일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에서 즉흥 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가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상임고문 등과 만나 이른바 '반명(반이재명) 빅텐트'를 꾸리기 위한 회동에 나선 데 대해 "별로 관심 없다"고 일축했다.


이재명 후보는 6일 오후 충북 영동군 영동전통시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예비후보와 이 상임고문이 이날 회동에서 이른바 '개헌 연대'를 골자로 한 제3지대 연합에 공감대를 형성한 데 대해 이같이 답했다.


한덕수 예비후보는 정대철 헌정회장에 이어 전날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비롯해 이날 이낙연 상임고문까지 두루두루 회동하며 개헌 연대 전선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 후보가 "뭐 그런 것까지……"라며 "별로 관심 없다"는 말로 일축한 셈이다.


이 후보는 최근 대법원이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한 것을 의식한 듯, 대선 국면에서 사법부를 비롯한 국가기관과 대결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금 내가 경쟁해야 할 주요 진영(국민의힘)은 이상하게 후보를 뽑자마자 다른 후보를 영입하기 위해 싸우는 것 같다"며 "한편으로 보면 상대 후보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중립을 지켜야 할 국가기관과 총체적인 대결을 벌이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봉암 선생과 고(故) 육영수 여사를 언급하며 정치적 죽음을 언급한 배경에 대해서는 "정치적 갈등이란 것이 사회 발전을 위한 에너지원으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우리는 갈등이 극단적 대결로 치달아서 결국 누군가를 제거하고 상대방을 절멸하려는 정치가 아닌 정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이유를 막론하고 인간사에서 갈등하고 누군가 죽고 죽이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며 "정치적 입장은 당연히 다를 수 있고, 다른 입장은 토론을 통해서 합리적 결론에 이르면 되는데 지금은 칼로, 총으로 심지어 불법 사법으로 (갈등을) 해결하려는 움직임이 참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이날 충청에서 청년의 자산 형성을 위한 '청년내일채움공제시즌2' '구직활동금 지급 확대' 등 청년 공약을 내세운 데 대해 2030 남녀를 대상으로 한 별도 공약 여부에 대해서는 "왜 남성·여성을 자꾸 가르느냐"라며 "그냥 다 같은 대한민국 국민 아니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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