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고양’ 사우디 오일머니 2주 연속 한국 상륙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07 14:52  수정 2025.05.07 14:52

2주 연속 사우디 오일 머니로 대회 개최

디펜딩 챔피언 김효주 이어 박성현 출격

지난해 우승을 차지한 김효주. ⓒ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사우디 오일 머니가 LIV 골프에 이어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까지 2주 연속 한국서 골프 대회를 연다.


9일 경기도 고양시에 위치한 뉴코리아 컨트리클럽에서는 2025 레이디스 유러피언 투어(LET) ‘아람코 코리아 챔피언십 presented by PIF’가 개최된다.


아람코(사우디 국영 석유 기업)와 PIF(Public Investment Fund)라는 명칭에서 보듯 이 대회는 사우디 오일 머니로 치러지며, 특히 PIF는 최근 몇 년간 화제와 논란을 동시에 일으킨 LIV 골프의 운영 주체이기도 하다.


지난주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잭니클라우스GC에서 열린 ‘LIV 골프 코리아’는 한국서 처음 열린 대회였음에도 골프팬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엄숙했던 기존의 골프 대회와는 다르게 선수와 갤러리가 하나가 돼 축제의 장을 열었고, 일부 홀에서는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무대를 꾸며 흥을 돋우기도 했다.


사우디 오일머니는 2021년 출범한 LIV 골프에 앞서 2020년부터 여자 골프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2020년 ‘아람코 사우디 레이디스 인터내셔널’로 출범한 뒤 2021년부터는 ‘아람코 시리즈’로 확대해 매년 4~5개 대회를 개최하며 유럽 여자 골프 투어의 주요 수입원으로 자리하고 있다.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 ⓒ LIV 골프

올 시즌에는 총 4개의 ‘아람코 시리즈’가 열리는데 한국을 시작으로 영국(8월), 미국(9월), 중국(11월)서 차례로 개최된다. 대회당 상금은 지난해 50만 달러(약 7억원)에서 150만 달러(약 21억원)로 3배 상승했고 우승 상금 또한 7만 5000달러(약 1억원)에서 22만 5000달러(약 3억원)로 늘었다.


특히 ‘아람코 시리즈’는 LIV 골프와 마찬가지로 팀전을 동시에 치르는데 1~2라운드서 26개팀(팀당 4명)이 50만 달러의 팀 상금을 놓고 경쟁하는 방식이다. 또한 이름값 높은 선수들은 일종의 초청비를 받게 되는데 이 액수가 상당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에서는 지난해부터 대회가 개최되고 있으며 초대 우승자는 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김효주다. 올 시즌 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서 우승을 경험한 김효주는 메이저 대회인 ‘셰브론 챔피언십’에서도 연장전을 치르는 등 최근 날 선 샷감을 선보이고 있다.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는 ‘남달라’ 박성현의 출전도 반갑다. 압도적인 드라이버 비거리와 과감한 경기 운영이 돋보인 박성현의 플레이가 다시 한 번 국내 골프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또한 지난해 팀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대니얼 강도 1년 만에 다시 한국을 찾을 예정이라 수준 높은 플레이 감상이 가능해진 이번 대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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