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드테크 기업 컨트롤엠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해 출시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 ‘슬램버거’의 첫 매장인 강남점이 지난 5일 정식 오픈했다. 슬램버거는 ‘K-푸드를 담은 세계인의 버거’라는 비전을 담아, 전통 한식 재료와 미국식 수제 버거의 조화를 선보이는 새로운 형태의 K-버거 브랜드다.
대표 메뉴인 더 슬램 치킨 버거(고추장), 크리스피 갈비 버거(간장), 비프 버거 등은 각각 한식 고유의 ‘단짠’과 ‘맵단‘의 맛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 특징이다.
또 묵은지를 첨가한 코울슬로와, 빵 대신 덮밥 형태로 먹을 수 있는 라이스볼(치킨·돼지갈비·믹스)도 함께 판매한다. 메뉴는 유럽풍 파인다이닝 레스토랑에서 일하는 한국인 셰프가 참여해 약 6개월 동안 개발했다.
슬램버거는 K-푸드 열풍을 타고 처음부터 글로벌 시장을 목적지로 시작한 브랜드다. 한국과 한식을 좋아하는 글로벌 MZ세대가 타깃이다.
이에 따라 한국 첫 매장 오픈에 앞서 서울에 있는 국내외 MZ세대를 겨냥한 ‘슬램클럽’을 운영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50명의 클럽 멤버를 모집해 10만 원 상당의 바우처와 슬램버거 굿즈 등을 제공하면서 슬램버거의 앰배서더로 활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슬램버거는 고기 본연의 맛을 강조한 ‘더버거 라인(가성비)’과 묵은지 코울슬로가 들어간 ‘슬램 라인(프리미엄)’으로 구성된다.
원종관 컨트롤엠 대표는 “치폴레(CHIPOTLE) 같은 멕시칸 푸드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나라에서 사랑받고 있는데, K-푸드로 세계화에 성공한 패스트푸드 브랜드는 아직 없다”며 “K-푸드 버거를 시작으로 한식을 창의적으로 재해석한 메뉴를 만들어 글로벌 시장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컨트롤엠은 슬램버거 운영과 함께 배달, 마케팅, 데이터 관리 등 외식업 운영의 전 과정을 디지털화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생성형 AI 기반 통합 솔루션 ‘레스토지니(RestoGenie)’도 이달 안에 출시하며, 슬램버거 매장부터 적용할 계획이다. 레스토지니는 최근 급상승한 배달앱 효과를 분석해 적정 광고비를 책정해 주는 등 외식 사업자들에게 꼭 필요한 10여 가지 기능을 담을 예정이다.
지난 2022년 설립된 컨트롤엠은 레스토지니 플랫폼 개발과 운영, 슬램버거 등 자체 F&B 외에 경기도 김포에 식자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100만로 추정되는 국내 외식 사업자 시장을 겨냥한 레스토지니의 성장 가능성과 K-푸드 컨텐츠의 확장성을 인정받아 트랜스링크인베스트먼트, MYSC 등으로부터 지금까지 총 2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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