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리안·여론조사공정㈜ 정례조사
국민 절반 이상 '임기단축 개헌' 반대
반대 응답이 찬성보다 7배 높은 민주당
국민의힘 개헌 찬성 66%·반대 22.2%
6·3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정치권에서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구상이 나온 가운데, 국민 절반 이상이 2028년 총선과 대선을 동시에 실시하기 위해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단축하는 개헌 추진에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데일리안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여론조사공정㈜에 의뢰해 지난 5~6일 이틀간 100% 무선 ARS 방식으로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53.6%가 '반대한다'며 이같이 답했다.
반면 '찬성한다'의 응답은 36.3%로 오차범위 밖인 17.3%p 격차를 보였다. '잘 모르겠다'의 응답은 10.0%였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65.7%) △인천·경기(59.4%) △광주·전남북(58.1%) △서울(50.9%) △부산·울산·경남(49.9%) △대전·세종·충남북(49.5%) △대구·경북(40.2%) 등으로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5년에서 3년으로 단축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성별로는 남성과 여성 각각 54.8%, 52.5%로 임기단축 개헌과 총선 동시 진행에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40대 65.4% △20대 이하 61.9% △30대 58.7% △50대 58.5% △60대 41.4% △70대 이상 35.1% 등 순으로 임기단축 개헌과 총선 동시 진행에 대해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요한 여론조사공정㈜ 대표는 "지역적으로는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반대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며 "연령적으로는 60대와 70대 이상에서만 찬성 비율이 높았다"고 말했다.
특히 지지하는 정당별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 '반대(80.9%)' 응답이 '찬성(11.5%)' 응답보다 약 7배 높은 것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반대(22.2%)' 응답이 '찬성(66.0%)' 응답에 3분의 1 수준으로 조사됐다.
조국혁신당과 개혁신당, 진보당은 반대와 찬성 각각 77.2%·22.8%, 63.7%·21.6%, 42.6%·44.7%로 나타났다. 지지정당 없다의 경우 반대가 43.4% 찬성이 41.7%로 집계됐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의 가상 양자대결 질문에서 이 후보를 지지하는 층의 81.6%가 차기 대통령의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해 2028년에 대선과 총선을 동시에 치르는 개헌안에 반대했으며 한 후보를 지지하는 층의 70%는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이 후보 대결에서도 비슷한 양상이 나타났다. 김 후보를 지지하는 층의 63.8%가 임기단축 개헌과 총선 동시 진행에 찬성했으며 이 후보 지지층의 80.8%는 반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 대표는 "개헌이 미온적인 이 후보의 의중과 개헌에 적극적인 보수 후보들의 의견이 유권자들에게도 그대로 투영된 것으로 풀이된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6일 전국 남녀 유권자를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방식 ARS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5.2%로 최종 1008명이 응답했다. 표본은 지난 4월 말 국가 인구통계에 따른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림가중)로 추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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