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호 홈런’ 이정후, 3할 붕괴 위기서 3안타로 반등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07 12:25  수정 2025.05.07 12:25

컵스 원정서 3회 투런포, 22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

3안타 경기로 시즌 타율 0.312

시즌 4호 홈런포를 가동한 이정후. ⓒ AP=뉴시스

‘바람의 손자’ 이정후(샌프란시스코)가 모처럼 홈런포를 가동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정후는 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 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에서 홈런 포함 6타수 3안타 3타점 2득점 1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303를 기록하며 2할대 추락 위기에 놓였던 이정후는 홈런 포함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로 타율을 0.312(138타수 43안타)로 끌어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3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정후는 컵스 선발 콜린 레이를 상대로 1회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곧바로 응수했다.


팀이 2-0으로 앞서가던 3회 1사 1루에서 맞이한 두 번째 타석에서 이정후는 레이의 93마일(시속 151km) 포심을 잡아 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포로 연결했다.


지난달 14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멀티 홈런포를 가동했던 이정후는 무려 22경기 만에 시즌 4호 홈런포를 기록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이정후는 7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전 안타로 출루에 성공하며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채프먼의 땅볼 때 병살타가 나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날 경기가 연장전으로 흐르면서 이정후는 추가로 타석에 더 들어설 기회를 얻었다. 연장 10회에는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연장 11회 만루 기회서 우전 안타를 추가하며 타점을 기록했다.


8-5로 앞선 연장 11회초 무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라이언 프레슬리의 초구 시속 150km 직구를 공략해 1타점 우전 적시타를 기록했다. 1루에 안착한 이정후는 윌머 플로러스의 좌전 안타 때 홈을 밟아 득점도 올렸다.


이로써 이정후의 시즌 타점은 23개, 득점은 27개로 늘었다.


이정후의 활약에 힘입은 샌프란시스코는 11회초에만 대거 9점을 수확하며 14-5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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