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드필더 정승원, 6일 안양 원정서 부상 복귀전
오는 18일 예정된 대구와 원정 경기 출전할 듯
홈에서 열린 첫 맞대결서 도발 세리머니로 화제
안양 원정서 깜짝 선발로 나선 정승원의 복귀로 FC서울과 대구FC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정승원은 6일 경기도 안양시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하나은행 K리그1 2025 12라운드 안양과 원정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그는 지난달 12일 대전하나시티즌전과 홈경기서 어깨 부상을 당한 뒤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회복까지 짧게는 1개월, 길게는 2개월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는데 예상보다 빠르게 그라운드로 복귀했다.
정승원의 이른 복귀가 더욱 관심을 끄는 이유는 그가 오는 18일로 예정된 대구와 원정 경기에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3월에 열린 친정팀 대구와 홈경기서 논란의 세리머니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서울이 1-2로 끌려가던 후반 45분 극적인 동점골을 성공시킨 그는 반대편에 있는 대구 원정 팬들에게 달려가 오른쪽 귀에 손을 갖다대는 도발 세리머니를 펼쳤다.
팀 동료인 김진수와 최준이 황급히 정승원의 돌발 행동 저지에 나섰지만 대구 선수들이 항의하며 결국 양 팀 선수들의 충돌로 번졌다.
정승원의 세리머니에 대해 당시 대구 사량탑이었던 박창현 감독은 경기 직후 “동점 상황인데 그런 세리머니를 할 필요 있었을까 싶다. 동업자 정신이 있는데 팀에 대한 예의도 아닌거 같다”면서 “대부분의 선수들이 친정팀과 경기에서는 세리머니를 자제하는데 서포터스석까지 가서 그럴 필요가 있었나 싶다. 본인도 생각이 있었겠지만 도덕적으로 옳지 않다 생각한다”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오는 18일 대구서 열릴 예정인 양 팀의 리턴 매치가 일찌감치 큰 관심을 불러모았는데 부상으로 무산되는 듯 보였던 시즌 두 번째 ‘정승원 더비’가 임박한 분위기다.
안양전서 오른쪽 측면 미드필더로 나선 정승원은 56분 동안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며 성공적인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현재 6경기 연속 무승(3무 3패) 부진에 빠져 있는 서울은 부상서 복귀한 핵심 멤버 정승원을 계속 투입시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서울 못지않게 대구의 상황도 좋지 않다. 한 때 7연패에 빠져 강등권으로 추락한 대구는 6일 수원FC와 맞대결에서 패하며 결국 최하위가 됐다.
불편한 기색을 내비쳤던 박창현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지휘봉을 내려 놓았지만 정승원을 향한 대구 선수들과 팬들의 앙금은 여전해 서울과 대구의 올 시즌 두 번째 맞대결도 어느 때보다 뜨겁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 시즌 다이렉트 강등 위기에 놓인 친정 팀 대구를 상대로 정승원이 다시 한 번 비수를 꽂을 수 있을지 벌써부터 큰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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