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뽑는 '콘클라베' 막 올라…"8~9일 교황 결정될 듯"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08 01:46  수정 2025.05.08 06:17

"어렵고 복잡한 시기…공익 위해 투표해 달라"

2025년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에 참여하는 추기경들. ⓒEPA/연합뉴스

새로운 교황을 선출하는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가 시작됐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교황청 전례원장인 디에고 조반니 라벨리 대주교는 7일(현지시간) 추기경단이 비밀 유지 서약을 마치자 바티칸 시스티나 성당을 봉쇄하고 콘클라베를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만 80세 미만인 전 세계 135명의 추기경 중 133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케냐의 존 은주 추기경과 스페인의 안토니오 카니자레스 로베라 추기경은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했다. 한국에서는 유흥식 추기경이 참여했다.


조반니 바티스타 레 추기경단 단장은 투표를 시작하기에 앞서 “이 어렵고 복잡한 역사적 전환점에 교회와 인류가 필요하는 사람이 교황으로 선출되도록 기도했다”며 “개인적인 이유 말고 공익을 위해 투표해 달라”고 강조했다.


콘클라베에서는 전체 추기경단 인원의 3분의 2(89명) 이상 표를 얻는 후보가 나올 때까지 투표를 계속한다. 첫날에는 한 번 투표하고 둘째 날부터는 오전과 오후 두 번씩 최고 네 번 투표한다.


최근 열린 콘클라베의 평균 기간은 사흘이다. 직전 선거(2013년)에서 선출된 프란치스코 교황은 투표 시작 이틀 만에 당선을 확정했다. AP는 8일이나 9일쯤 교황이 결정될 것이라 내다봤다.


투표 결과는 시스티나 성당 굴뚝의 연기 색깔로 대중에 발표된다. 교황청은 투표가 끝날 때마다 연기를 내보내며 검은 연기는 교황 선출 실패를, 흰 연기는 교황 선출 성공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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