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물가 영향 일시적…다만 시장 참여자 투자 심리 위축"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 속에도 기준금리를 또다시 동결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연준은 7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인해 경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4.25~4.5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1일 트럼프 대통령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비판하며 금리 인하를 거듭 압박한 바 있다. 이에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팽배해지고 뉴욕 증시가 요동치자 파월 의장에 대해 “금리 인하에 더 적극적이길 바랄 뿐이다. 그를 해고할 생각은 없다”고 한발 물러섰다.
연준은 지난해 9월 금리를 0.50%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 후 11월과 12월까지 금리를 세 차례 내렸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1월과 3월, 이번 달까지 3회 연속 기준금리를 변동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 후 열린 모든 FOMC에서 금리가 그대로 유지된 셈이다.
연준은 “우리 경제 전망이 불확실해졌다”며 “우리는 고용 및 물가와 관련된 지표를 자세히 관찰하고 있다"며 "실업률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모두 상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전날 로이터는 연준이 다음 달 회의까지 금리를 계속 동결할 것이라고 내다본 바 있다. 연준 위원들은 관세가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일시적일 것이라면서도 시장 참여자들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