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반도체주 강세에도 제한적 상승세…코스피 2580선 출발

서진주 기자 (pearl@dailian.co.kr)

입력 2025.05.08 10:12  수정 2025.05.08 10:20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株 대부분 올라

코스닥, 개인·외인 ‘동반 사자’에 강세…720선 유지

뉴욕증시, AI칩 수출 통제 완화 기대감 등에 막판 매수세

ⓒ데일리안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국내 증시는 반도체주 강세에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에 장 초반 제한적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오전 9시 38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6.75포인트(0.26%) 오른 2580.55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지수는 7.47포인트(0.29%) 높은 2581.27로 출발한 뒤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68억원, 411억원 순매도해 지수 하락을 유도하고 있으나 개인이 958억원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종목을 살펴보면 삼성전자(0.82%)·SK하이닉스(2.20%)·삼성바이오로직스(0.29%)·현대차(0.21%)·삼성전자우(0.44%)·HD현대중공업(0.72%)·KB금융(0.32%)·셀트리온(0.06%) 등은 오르고 있는 반면 LG에너지솔루션(-0.31%)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2%)는 내리고 있다.


같은 시간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38포인트(0.88%) 오른 729.19를 가리키고 있다. 지수는 3.00포인트(0.42%) 높은 725.81로 개장한 뒤 720선에서 움직이고 있다.


투자 주체별로 보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245억원, 89억원 사들였고 기관이 215억원어치 팔아치웠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1.54%)·에코프로비엠(0.20%)·에코프로(0.31%)·클래시스(2.25%)·파마리서치(2.50%)·펩트론(2.91%)·리가켐바이오(0.99%) 등이 오르고, HLB(-0.17%)·레인보우로보틱스(-0.53%)·휴젤(-0.14%) 등은 떨어지고 있다.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한 트레이더가 생각에 잠겨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간밤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0% 오른 4만1113.97에 장을 닫았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3% 상승한 5631.28에, 나스닥종합지수는 0.27% 높은 1만7738.16에 마무리했다.


이날 연준은 “미국 경제에 물가 상승 및 실업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하면서 기준금리를 재차 동결했다. 이에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 우려가 커졌다고 해석한 시장은 매도 우위로 돌아서는 등 시장은 급격한 변동성 장세를 연출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 협상 개시, AI 칩 수출 통제 완화 등의 소식이 전해지면서 장 막판 매수세가 집중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스위스 제네바에서 진행 예정인 중국과의 통상 문제 협상과 관련해 “토요일(10일)에 시작된다”라며 “협상은 나와 무역대표부(USTR)의 제이미슨 그리어 대표가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행정부에 도입됐던 AI 칩 규제를 일부 철회하기로 했다는 외신 보도가 전해졌다. 이번 조치가 최종 결정된 것은 아니지만, 인공지능(AI) 산업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오면서 막판 증시 상승이 이뤄졌다.


이성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준이 시장 예상대로 금리 동결을 결정한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에 반도체주 중심으로 미 증시가 반등했다”며 “국내 증시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한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트럼프 행정부의 AI 반도체 수출 규제 폐지 소식에 힘입어 AI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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