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허가 재지정' 여파…강남3구·용산 아파트 거래량 90% '뚝'

배수람 기자 (bae@dailian.co.kr)

입력 2025.05.08 09:28  수정 2025.05.08 09:58

올 4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 전월대비 67% 하락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크게 급감하는 모양새다.ⓒ데일리안DB

올 들어 증가세를 이어가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지난 3월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이후 크게 급감하는 모양새다.


특히 규제 지역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 거래량은 한 달 새 90%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다방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를 기반으로 최근 1년 치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량을 분석했다.


올해 서울 지역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 1월 3427건에서 2월 6462건, 3월 9675건으로 지속 증가세를 보였으나, 4월 3191건으로 크게 감소했다. 올해 4월 거래량은 전월 대비 67%,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특히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의 경우 모두 한 달 새 거래가 90% 이상 빠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재지정 지역인 강남3구와 용산구 소재 아파트의 경우 모두 한 달 새 거래가 90% 이상 빠졌다.ⓒ다방

서초구는 지난 3월 410건에서 4월 11건으로 전월대비 97% 감소했으며, 용산구는 260건에서 11건으로 96%, 강남구는 802건에서 37건으로 95%, 송파구는 865건에서 63건으로 93% 줄었다.


이들 지역은 지난해 4월 거래량과 비교했을 때도 모두 크게 감소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4월 226건에서 올해 4월 11건으로 거래량이 95% 감소했으며, 강남구는 289건에서 37건으로 87%, 용산구는 79건에서 11건으로 86%, 송파구는 357건에서 63건으로 82% 줄었다.


한편, 지난달 대비 서울 전 지역의 거래량이 줄어든 가운데 강남3구와 용산구에 이어 강동구가 전월대비 6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동구(68%), 동대문구(65%), 동작구∙종로구∙중구(64%), 마포구(63%), 광진구(62%), 영등포구(60%) 순으로 거래량이 하락했다.


다방 관계자는 "토지거래허가구역 해제 이후 일시적으로 회복세를 보였던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재지정 발표와 함께 매수 심리가 위축되며 빠르게 급감한 상황"이라며 "거래 제한이 강화된 지역을 중심으로 관망하는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거래량이 다시 회복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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