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D 아토3, 2주 만에 500대 팔았다… "가격 효과 제대로"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입력 2025.05.08 11:45  수정 2025.05.08 11:45

BYD 아토3, 첫 달 판매 실적 500대 기록

하반기 씰, 씨라이언 등 줄줄이 신차 출시

아토3 ⓒBYD코리아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국내 첫 모델인 '아토3'의 고객 인도를 시작한 첫 달 500대의 판매 실적을 올렸다. 사전 계약 물량이 1500대 수준임을 감안하면 5월에는 1000대에 가까운 판매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7월에는 중형 전기 세단 '씰'의 출시를 앞둔 가운데 테슬라의 아성을 위협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8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BYD의 지난 4월 판매량은 543대로 집계됐다. 지난 2월 국내 출시를 알린 이후 2개월 만에 처음 집계된 판매량으로, 아토3 단일 차종이다.


지난달 14일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됐음을 감안하면 약 2주만에 500대를 넘긴 것이다. 아토 3는 지난 1월 국내 전기차 출시를 위한 인증 절차를 모두 마무리했지만, 산업부의 환경친화적 자동차 신고와 한국환경공단의 보급평가를 마치지 못해 출고 시기가 지연된 바 있다.


3000만~4000만원대 소형 전기차 경쟁 모델들과 비교해도 높은 숫자다. 지난 3월 고객 인도를 시작한 볼보 EX30의 경우 3월 한 달 간 478대를 판매했고, 2월 연식변경 모델을 출시한 폭스바겐 ID.4 역시 지난 3월 407대 팔리며 500대를 넘지 못했다.


사전 계약 물량이 넉넉히 남은 만큼 5월 판매 전망도 밝다. BYD 아토3의 사전 계약 물량은 약 1500여대로, 물량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 5월 최대 1000대에 가까운 판매를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BYD는 신차를 빠르게 투입하면서 국내 수입 전기차 시장에서 공격적으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오는 7월에는 중형 전기 세단 '씰'이 투입되고, 하반기 중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7'도 국내 출시를 앞두고 있다.


류쉐량 BYD 아시아태평양 총경리(대표)는 지난달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서울모빌리티쇼'에서 "10년 전부터 한국에서 비즈니스를 생각했다며 "국내 소비자들이 BYD 라인업에서 자신에게 적합한 모델을 찾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한국 시장 전략"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반기 출시될 씰, 씨라이언7의 성공 여부는 BYD의 국내 입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2000만원 후반~3000만원 초반 가격대를 앞세운 아토3와 씰, 씨라이언7의 가격 전략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난달 서울모빌리티쇼에서 공개된 씰의 가격은 보조금 제외시 4750만원~5250만원대로, 경쟁모델인 기아 EV4, 폴스타2 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씰과 씨라이언7이 국내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다면, '중국산 전기차'라는 오명을 깨고 테슬라를 위협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테슬라의 4월 총 판매량은 1447대로, 모델별로 보면 모델Y 롱레인지가 533대, 모델3 롱레인지 350대, 모델Y 271대, 모델3 238대였다.


BYD코리아는 "전국 주요 12개 도시에 운영중인 공식 서비스센터를올해 연말까지 25곳 이상으로 늘려 고객이 안심하고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최적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편은지 기자 (silver@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