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국민의힘은 대선 단일화 관심 없어…당권 누가 먹느냐에 관심"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입력 2025.05.08 16:36  수정 2025.05.08 16:38

"한덕수 주저앉고, 권성동 버티고, 권영세 비대위원장 그만둘 것"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상임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4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민석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이 대선 후보 단일화를 둘러싼 국민의힘의 극한 내홍을 가리켜 "저쪽은 단일화로 승리하는 데는 아무런 관심이 없다"며 "어차피 질 건데 누가 당권 먹느냐에만 관심이 있다. 그 논의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선대위 총괄본부장인 김 최고위원은 8일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고 "이에 당권과 관계없는 한덕수가 먼저 주저앉고, 당권을 먹어야 하는 권성동은 끝까지 버티고, 당권 먹는 게 별 의미 없는 권영세는 주저앉고 비대위원장을 그만 둘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선거에서 단일화란 지지 기반이 다른 두 후보가 힘을 합쳐 시너지를 내는 것이지만, 국민의힘은 지지 기반도 비슷하고, 누가 더 전광훈 같냐고 경쟁한다"며 "누구를 내세워도 이길 수 없는 구도에서 고만고만한 후보끼리 다투는 모습은 코미디 그 자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덕수 후보는 대선 나가려고 서울시장을 그만둔 다음에 대선 등록을 못한 조순 케이스가 될 것"이라며 "조순 전 의원이 (과거 대선) 후보 등록을 못 했는데 한 후보도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후보 등록을 하더라도 어차피 주저앉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내다봤다.


민주당의 조희대 대법원장 탄핵·청문회 등 강공에 대해선 "우리가 조희대 대법원장을 스토킹하는 게 아니고 그렇게 선거를 치를 생각도 아니다"라며 "본인이 사고를 쳤으니 민심이 그에 부응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욱 의원이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서는 "합리적, 건전한 보수가 설 자리가 없는 현실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상욱 의원 뿐만 아니라 합리적 보수 가치를 지닌 분들이 정치를 하려 해도 마땅한 곳이 없는 현실이 답답할 것"이라며 "민주당이 진보를 지키면서도 중도보수의 합리적인 인사들을 지속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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