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를 활용해 정보 탐색하는 소비자 늘어
오픈 AI, 챗GPT에 쇼핑 기능 도입
광고 시장도 포털에서 AI 기업 중심으로 재편 될 듯
"A제품이랑 B제품이랑 무슨 차이야?", "제형의 차이인가? 그냥 챗GPT한테 물어보자"
얼마 전 한 화장품 매장에서 듣게 된 대화다. 쿠션과 섀도우를 꼼꼼히 살펴보던 소비자들은 궁금한 점이 생길 때마다 스마트폰을 꺼내 챗GPT에 질문을 던졌다. 제품을 고르기 전, 성분부터 후기, 가격 비교까지 AI에게 확인한 뒤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모습이었다.
이처럼 최근 오프라인 매장에서 챗GPT를 활용해 물건을 고르는 모습이 심심치 않게 목격되고 있다. 포털 검색이나 유튜브 영상으로 소비 정보를 찾던 기존과는 달리, 이제는 챗GPT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신속하게 상품 정보를 확인하는 방식이 자리 잡는 추세다.
오픈AI도 이러한 분위기를 감지했는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챗GPT에 제품 비교 및 구매 링크를 알려주는 쇼핑 기능을 추가한다고 발표했다.
이제 이용자들은 마치 매장 직원에게 물어보듯 자연어로 원하는 상품 조건을 질문하고, 이에 걸맞은 상품을 추천받을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과거 대화를 바탕으로 맞춤형 추천도 해줘 이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각에서는 오픈 AI 쇼핑 기능 도입으로 온라인 검색 광고 시장이 포털 중심에서 AI 기업 중심으로 재편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향후 국내 유통시장 역시 적잖은 변화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품 판매 확대를 위해 광고에 투자하는 것이 판매자의 당연한 의무인 만큼 소비자 쇼핑 방식의 변화는 기업들의 마케팅 방식을 크게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는 AI를 활용해 소비자에게 더 직접적으로 접근하고, 실시간으로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데이터 기반 광고와 맞춤형 마케팅 전략이 더욱 주목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AI 시대, 소비자의 구매 여정도 조용히 그러나 확실하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우리 유통기업들도 단순히 자사 앱 내 AI 추천 기능 도입을 넘어 챗GPT 등 대화형 AI를 활용하는 소비자들의 탐색과 결정의 순간에 개입할 수 있는 치밀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시간이다.
변화는 이미 시작됐고, 선택은 기업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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