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스트레스] 美 “영국과 포괄적 협정 체결”...첫 무역합의 공식화

김상도 기자 (marine9442@dailian.co.kr)

입력 2025.05.08 21:39  수정 2025.05.08 21:39

지난 2월 27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미 워싱턴DC 백악관 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하고 있다. ⓒ AP/뉴시스

미국 정부가 8일(현지시간) 영국과의 무역협정 체결을 공식화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일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약 한 달 만에 미국이 다른 나라와 합의에 도달한 것은 처음이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자신의 소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에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기자회견이 열린다”고 공지하며 “미국과 영국에 매우 중요하고 흥미진진한 날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과 영국 간의 이번 협정은 완전하고 포괄적인 것이다. 두 나라의 관계를 수년간 굳건히 할 것”이라며 “오랜 역사와 동맹관계를 고려할 때 영국이 우리의 ‘첫 번째 발표’가 된 것은 큰 영광”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앞서 전날 밤에도 “내일 오전 10시, 백악관 집무실에서 중요한 기자회견이 있다. 매우 크고, 매우 존경받는 국가의 대표들과의 주요 무역 협정에 관한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이를 영국이라고 공식 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현재 진지한 협상단계에 있는 많은 다른 협정들도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인도 및 이스라엘과의 합의도 임박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일련의 무역협정 타결을 통해 관세 정책에 대한 정치적 부담을 완화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합의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미국 자동차·농산물에 대한 영국의 관세 인하, 미국 기술 기업에 부과되는 디지털세 폐지 등이 협상 테이블에 올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지난 7일 영국이 미국에 대한 이러한 관세와 디지털세를 감면해주는 대가로 미국은 철강·자동차에 적용되는 25%의 품목별 관세에 대해 일부 할당량(쿼터)을 정해 영국의 관세를 감면해주는 내용의 협정을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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