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영국산 車 관세 25%→10%로…철강·알루미늄도 폐지

정인균 기자 (Ingyun@dailian.co.kr)

입력 2025.05.09 02:40  수정 2025.05.09 06:52

"상호관세는 유지…英, 100억 달러 규모 보잉 항공기 구매 약속"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지난 2월 27일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정상회담 후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미국이 영국과의 무역 합의를 통해 영국산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기존 25%에서 10%로 낮추기로 결정했다.


AP통신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영국산 자동차 관세를 10%로 낮추고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관세 25%는 폐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영국은 미국산 에탄올·소고기·농산물·기계류 등의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다만 10%의 기본관세는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영국과 파격적인 협상을 체결했다. 과거 대통령들이 신경쓰지 않았던 공정하고 개방적이며 상호 이익이 되는 협정을 처음으로 체결했다”며 “오늘은 미국에 경사스러운 날”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협정은 우리가 다른 모든 나라와 관세 협상을 벌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은 “미국 수출업체에 50억 달러(약 7조원)의 기회를 추가로 제공할 것”이라며 “그러나 기본 상호 관세는 유지하며 영국이 약 100억 달러 규모의 보잉 항공기를 구매하기로 했다. 우리는 영국과의 관세 협상으로 총 60억 달러의 세수를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 세계 교역국을 대상으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트럼프 정부가 무역협상을 타결한 국가는 영국이 처음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영국 이외에도 인도, 유럽연합(EU) 등과도 합의에 근접했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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