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경상수지 91.4억달러…23개월 연속 흑자 갱신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입력 2025.05.09 08:09  수정 2025.05.09 08:11

직전 2월 대비 약 20억달러 늘어…전년 동월 대비 22억 달러↑

반도체 수출 1개월 만에 반등…컴퓨터 수출도 전년 比 2.2%↑

동남아·EU서 호조 보였지만…중국에선 고전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에 수출입 화물이 쌓여있다. ⓒ연합뉴스

올해 3월 경상수지가 91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23개월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 통계에 따르면 3월 경상수지는 91억4000만달러(약 12조8463억원) 흑자로 집계됐다.


직전 2월(71억8000만달러)보다 약 20억달러 많고, 지난해 같은 달(69억9000만달러)과 비교해도 약 22억달러 커졌다.


이에 따라 올해 들어 1분기(1∼3월) 누적 경상수지 흑자(192억6000만달러)도 지난해 같은 기간(164억8000만달러)에 비해 27억8000만달러 웃돌았다.


항목별로는 3월 상품수지 흑자(84억9000만달러)가 전월(81억8000만달러)이나 지난해 3월(83억9000만달러)보다 소폭 늘었다.


수출(593억1000만달러)은 반도체 수출이 1개월 만에 반등하고 컴퓨터 수출도 늘면서 1년 전보다 2.2% 증가했다.


통관 기준으로 컴퓨터주변기기(31.7%)·의약품(17.6%)·반도체(11.6%)·승용차(2.0%) 등이 늘고, 석유제품(-28.2%)과 철강제품(-4.9%)은 줄었다.


지역별로는 동남아(11.0%), EU(9.8%)에서 호조를 보인 반면 중국(-4.2%)에서 고전했다.


수입(508억2천만달러)은 2.3% 불었다.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석탄(-34.6%)·석유제품(-15.1%)·원유(-9.0%) 등 원자재 수입이 7.5% 줄었지만, 반도체제조장비(85.1%)·반도체(10.6%)를 비롯한 자본재 수입이 14.1% 증가했다. 승용차(8.8%)·비내구소비재(3.8%) 등의 소비재 수입도 7.1%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22억1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서비스수지 가운데 여행수지가 7억2000만 달러 적자였다.


본원소득수지 흑자(32억3000만달러)는 2월(26억2000만달러)보다 늘었다. 직접투자 배당소득 수입이 증가하면서 배당소득 수지가 한 달 사이 16억8000만달러에서 26억달러로 증가한 데 가장 큰 영향을 받았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3월 중 78억2000만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에서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47억5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가 7억6000만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 내국인 해외투자가 주식을 중심으로 121억3000만 달러 증가하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채권을 중심으로 45억달러 불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박상우 기자 (sangwo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