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지급 평균 0.81일로 나타나
교보생명 0.41일로 초고속 지급
심사 거치면 최장 일주일 넘어서
생명보험사에 암 보험금을 청구하면 보통 당일에 바로 돈을 받을 수 있지만 심사를 거치게 되면 최장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중에서는 교보생명이 가장 빠르게 보험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생보사들이 암 보험금을 신속지급할 때 평균 소요 기간은 0.81일로 집계됐다.
여기서 신속지급은 가입자의 보험금 청구에 대해 3영업일, 7일 이내에 보험금을 지급한 사례를 말한다. 이 수치가 1일 미만이라는 건 청구 시점으로부터 지급까지 하루도 걸리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신속지급건수가 100건 이상인 보험사 별로 살펴보면 교보생명이 평균 0.41일로 생보사 중 가장 빠르게 암 보험금이 지급됐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금이 신속하고 정확하게 지급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지급심사체계를 개선하고 고객 편의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 지향적 서비스를 발굴하기 위한 혁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그 외 ▲미래에셋생명(0.66일) ▲삼성생명(0.72일) ▲흥국생명(0.75일) ▲한화생명(0.76일) ▲NH농협생명(0.79일) ▲신한라이프(0.92일) 등으로 보험금 지급 신청 후 하루도 채 걸리지 않았다.
다만 어떤 이유에서든 보험금 지급 심사에 들어가 지급 기한이 밀리는 경우에는 업계 평균 4.4일, 최장 일주일 넘는 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라이나생명이 2.62일로 생보사 중 가장 적게 소요됐다. 뒤를 이어 ▲AIA생명(2.83일) ▲삼성생명(3.77일) ▲한화생명(4.35일) ▲교보생명(4.36일) 등으로 평균 수준을 보였다. 반면, KDB생명의 경우 7.41일로 생보사 중 암 보험금 추가소요지급 평균기간이 가장 길었다.
최근 보험업계는 암 진단부터 치료, 회복까지 보장하는 암보험 및 특약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
흥국생명은 지난 7일 ▲암 ▲갑상선암 ▲기타 피부암 진단 후 중입자 방사선 치료 시 최대 5000만원까지 보장하는 '(무)항암중입자방사선치료특약'을 출시했다.
중입자 방사선 치료는 기존 방사선 치료보다 정상 조직 손상이 적고 방사선 저항성이 강한 암에도 높은 치료 효과를 보이는 차세대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치료비가 수천만원에 달해 환자에게는 경제적 부담이 큰 편이었지만 이번 특약으로 치료비 부담을 확 낮췄다.
교보생명도 지난달 암 치료여정별 통합 보장은 물론 2차 암과 최신 암 치료까지 보장해 주는 '교보통합암보험(무배당)' 출시한 바 있다.
이 보험은 통합암진단특약을 통해 원발암과 전이암 구분 없이 최대 11회까지 암 진단을 반복 보장해 주며 비용 부담이 큰 암주요 치료비 보장기간을 5년에서 10년으로 확대했다.
지난달 삼성화재도 모니모를 통해 암 진단비는 물론 일상복귀 생활지원금을 최대 24개월까지 지급하는 암보험 '다시 일상으로'를 출시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암은 한번 걸렸을 때 치료비용이 크고 다시 일상에 복귀하기 어려운 질병으로 분류된다"며 "의학기술이 발전되면서 암 완치 가능성이 커지고 있지만 보험소비자 입장에서 암 보험금 지급 여부가 생사를 가를 수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보험사들은 소비자가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빠른 보험금 지급에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