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의총 앞둔 김문수에 호소…"다음주는 늦는다, 10일 이전에 단일화 해달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5.05.09 10:26  수정 2025.05.09 10:35

9일 국민의힘 원내대책회의 발언

"기호 2번 달아야 당 선거자산과 역량 사용"

"단일화 실패 시 후보 등록 여부 나중에 결정"

"후보 등록 후 단일화는 대의를 잃은 허상"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3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서구 킨텍스에서 열린 21대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향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 하루 전인 10일 이전에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와 단일화를 해달라고 간곡히 호소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회의에서 "김문수 후보에게 당부한다. 10일 이전에 단일화를 해달라"며 "김 후보의 결단에 따라 선거판이 달라진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어제 김 후보는 15~16일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제안했다"며 "이는 신속한 단일화를 원하는 당원 동지들의 뜻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무엇보다 11일 후보 등록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해야 누가 돼도 기호 2번을 달 수 있다"며 "기호 2번을 달아야 당 선거자산과 역량을 온전하게 쓸 수 있다. 11일이 넘어가는 늦은 단일화는 명분도 실리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세력을 막고 대한민국을 지켜내는 일이 무엇인지 분명하다"며 "김 후보의 대승적인 결단을 요청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권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 금지 가처분 신청 결과와 관계 없이 전당대회를 11일에 개최해 최종 후보를 결정할 것인지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가처분 결과 없이 전당대회를 개최할 수 없다"며 "가처분에서 우리 당이 이겨야 열 수 있다"고 답했다.


앞서 김 후보를 지지하는 원외당협위원장 8명은 전날 서울남부지법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소집한 전국위원회·전당대회 개최를 막아달라는 가처분 신청을 낸 바 있다.


오는 11일 이전에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국민의힘에서 후보를 내지 않을 수도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그것까지 논의하거나 결정한 바는 없다"며 "시시각각으로 정치 상황이 변하는 만큼 그 단계에 가서 당원들과 뜻을 함께해 결론을 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이 다음 주에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서는 "무소속 단일화가 되면 우리 당 후보가 아니어서 단일화 의미가 없다. 우리 당이 가지고 있는 선거 역량과 자산을 활용할 수 없다"며 "그렇기 때문에 당이 가지고 있는 선거 역량과 인원 등 모든 것을 동원하기 위해 기호 2번 단일화가 가능한 10일 이전에 단일화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양수 국민의힘 사무총장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11일까지 단일화는 그냥 나온 말이 아니다. 후보 등록 이후 단일화는 사실상 대의를 잃은 허상"이라며 "만일 무소속 단일화가 되면 당이 지원할 수 있는 기호 2번 단일대오 없이 우리 후보를 마음껏 지지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여론조사 결과 김문수-한덕수 단일화 관련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92%였다"며 "민주당 지지층에서는 단일화가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61%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치는 1% 가능성도 거대한 변화를 통해 역사를 바꾸는 불씨가 된다"며 "누구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것인가. 진정한 대선 승리를 위한 현명한 결단을 촉구한다"고 김 후보를 향해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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