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죽이고 교도소 갈게” 무자비했던 남친의 폭행

ⓒJTBC 방송 갈무리

한 여성이 남자친구에게 이별을 통보했다가 무자비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8일 JTBC ‘사건반장’을 통해 20대 여성 A씨는 지난달 길거리에서 남자친구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제보했다.

A씨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부터 일하던 식당의 30대 남성 사장인 B씨와 교제를 시작했으며, 교제 두 달 만에 사소한 말다툼에도 폭력을 휘두르는 그의 행동에 이별을 결심했다.

지난달 21일 경북 포항시 북구의 한 길거리에서 A씨가 헤어지자고 통보하자 B씨는 A씨의 얼굴을 주먹으로 폭행했다. A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지자 발로 차며 깨우기도 했다.

모텔 입구까지 머리채가 잡혀 끌려갔던 A씨는 모텔 방 안에 들어가서야 정신을 차렸다. A씨가 무릎을 꿇고 빌자 B씨는 “너 죽이고 교소도 갈 테니까 그냥 죽어”라고 협박까지 했다.

A씨는 “살기 위해선 그를 진정 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같이 제주도 여행 가자고 거듭 말했다”면서 “이후 비행기를 예매해야 하는데 휴대전화를 밖에 떨어뜨리고 온 것 같다고 말한 뒤 맨발로 방에서 나왔다”라고 말했다.

인근 객실의 문을 두드려 도움을 요청한 A씨는 다른 투숙객의 도움으로 경찰에 신고할 수 있었고, 도주하던 B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체포됐다.

B씨는 특수상해 및 감금 혐의로 구속돼 검찰에 넘겨졌다.

광대뼈 골절 등 전치 6주 진단을 받고 수술까지 받은 A씨는 “가해자가 같은 지역에 살고 있어 재판 후 풀려난 뒤 보복하러 올까 봐 너무 두렵다”라고 호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