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9일 공수처 출석
"포렌식 참관 통해 저와 이종호씨 사이 일체 접촉 없다는 것 확인"
"박정훈 대령 작성 보고서에 제가 수중수색 지시했다는 내용 안 나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이 지난 2023년 집중호우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해병대 고 채모 상병 사건 수사외압 의혹과 관련해 휴대전화 포렌식 참관 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출석하며 "구명로비는 없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임 전 사단장은 9일 오전 8시58분쯤 포렌식 참관을 위해 공수처에 출석하며 '구명로비 의혹에 대해 조잡한 소설이라고 했는데, 소설이라면 맞는 게 아무것도 없다는 입장인가'라는 질문에 "그렇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 전 사단장은 "제가 알기로는 많은 언론에서도 그 실체를 어느 정도 파악을 했고, 국회나 수사기관들도 대부분이 알고 있지만 그것을 다시 발표하거나 보도하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수사기관의 결과를 지켜보고 있을 뿐이라고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인 김건희 여사가 연루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공범 이종호씨가 2023년 8월 지인과 통화하며 자신이 대통령에게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로비했다는 취지로 말한 녹취록이 공개되면서 제기됐다.
임 전 사단장은 이날 미리 준비한 입장문을 통해서도 "공수처 포렌식 참관을 통해 확인한 바는, 저와 이종호씨 사이에는 일체 접촉이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구명로비 의혹 관련자인 송호종씨에 대해서도 "지인인 송호종씨와 채상병 사건 이후 연락한 시점도 사의를 표명한 것이 보도된 2023년 8월 2일 이후"라며 "전 대통령의 격노와 송호종씨는 무관하다"고 했다.
임 전 사단장은 자신이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작전 현장에서 수중수색을 지시했다는 박정훈 대령 측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정훈 대령이 작성한 국방부 장관용 보고서에는 제가 수중수색을 지시했다는 내용이 일절 나오지 않는다"며 "완전한 허위 주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수처는 전날 국가안보실과 대통령비서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완료했다. 공수처는 "압수수색은 대상 기관 협조하에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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