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영천 찾은 이재명 "왕 뽑는 것 아냐…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

데일리안 영천(경북) =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5.05.09 13:05  수정 2025.05.09 13:08

"카더라 넘어가지 말고

선택하되 연구·투자해야"

경주서는 "6·3 재출발 하자"

"APEC 성공 개최 지원"

민심을 청취하는 '경청 투어'에 나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9일 경북 영천시 영천공설시장에서 말린 고추를 구매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경북 영천을 찾아 "(대통령 선거 때) 우리가 왕과 지배자를 뽑는 게 아니다"라며 "우리를 위해서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충직하게 제대로 할 일꾼을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9일 오전 경북 영천에 있는 영천공설시장을 찾아 "국가의 모든 역량은 오로지 국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더 나은 세상을 위해서 제대로 확실하게 잘 쓰여져야 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뽑은 그들이 어떤 마음으로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 뿐만 아니라 우리 다음 세대들의 삶도 통째로 달라진다"며 "(우리나라가) 얼마나 절망스러우면, 아이를 낳아서 그 고통스러운 삶을 살게 하느니 차라리 아이를 낳지 말자 해 전 세계에서 출생률이 가장 낮은 나라가 되고 말았다"고 했다.


이어 "6월 3일(대선일)에는 우리가 자녀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해서 애쓰는 것 중에 요만큼만 떼서 우리를 위해서 우리의 권력을 행사할 우리의 운명을 결정할 사람이 어떤 사람이 더 나은지를 연구해 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카더라 넘어가지 말고, 선택하되 연구·투자해야 된다"며 "우리를 위해 결정할 도구를 잘 봐달라. 똥막대기인지 호미인지 잘 골라야하지 않겠나"라고 물었다.


이 후보는 이날 첫 일정으로 경주를 방문한 자리에서도 "민주공화국은 6월 3일 재출발 해야 한다. 경주시민들께서 대한민국을 새로운 나라로 희망 넘치는 나라로, 국민이 주인으로 존중받는 오로지 국민만을 위한 나라를 만들어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면서 "우리는 지난해 12월 3일 내란의 밤에도 맨주먹으로 총과 장갑차 이겨내지 않았느냐"며 "대한국민은 권력자가 아닌 우리 평범한 사람들의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2025 APEC 정상회의' 성공개최를 위한 지원도 약속했다. 이 후보는 "APEC 준비가 조금 부실하다는 말이 있어 국회 차원에서 잘 챙기라고 이야기 해놨다"면서 "APEC을 잘 준비해 경주가 다시 일어서고 천년 고도의 찬란한 문화가 화려하게 꽃피워 전 세계적으로 꼽히는 대단한 도시로 다시 우뚝 서도록 돕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9일부터 1박 2일 간의 일정으로 경북에서 3차 '경청 투어'를 진행한다. 경주·영천·김천시와 칠곡·성주·고령군을 순회하는 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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