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낸 건 김문수"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나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낸 것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며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번 선거는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9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또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논의가 매듭지어 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분명하게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지난달 27일 파이낸셜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5월 10일까지 한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 공개적으로 (그날까지 나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과 더 이상 단일화를 논의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도전한다면 5월 10일이 후보자 등록일인 만큼 그 전에 단일화와 통합 작업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김덕수(김문수+한덕수)'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언했지만, 최종 후보로 선출되자 단일화에 미온적인 태도로 돌변한 상태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 했으면 당연히 그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지금 와서 일주일쯤 연기하자고 하는 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단일화는 하기 싫고, 본인이 단일화를 하겠다고 22번이나 거짓말을 한 게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구할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것은 정말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다. 나보고 정치를 모른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식의 정치라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가 도대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를 망칠 가능성이 많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는 "국민의 실망과 배신감은 김 후보가 다 져야 한다"며 "김 후보가 건설적인 입장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접근할 것이라고 아직 믿고 있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