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덕수 "김문수, 거짓말 밥 먹듯이…5월 10일까지 나와 단일화하겠다고 약속"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입력 2025.05.09 18:29  수정 2025.05.09 18:30

"나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낸 건 김문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한덕수 무소속 대선 후보가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강변서재 야외에서 단일화 관련 회동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뉴시스

한덕수 무소속 대선 예비후보는 "나를 대통령 후보로 불러낸 것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라며 "단일화를 하지 않는 이번 선거는 이길 수가 없다"고 했다.


한 후보는 9일 오후 KBS '사사건건'에 출연해 이 같이 밝혔다.


한 후보는 또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오는 11일까지 단일화 논의가 매듭지어 지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한 후보는 "(11일까지 단일화가 안 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고, 국민들을 피곤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분명하게 11일까지 단일화가 되지 않으면, (후보 등록을) 안 하겠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한 후보는 이어 김 후보가 지난달 27일 파이낸셜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5월 10일까지 한 후보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김 후보가) 공개적으로 (그날까지 나와 단일화를 하겠다고 약속을) 했기 때문에 그런 약속을 지키지 않는 분과 더 이상 단일화를 논의하는 게 의미가 없지 않나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지난 4월 27일 진행한 파이낸셜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선 출마를 도전한다면 5월 10일이 후보자 등록일인 만큼 그 전에 단일화와 통합 작업을 완료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도 '김덕수(김문수+한덕수)'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 후보와의 단일화를 공언했지만, 최종 후보로 선출되자 단일화에 미온적인 태도로 돌변한 상태다.


한 후보는 "김 후보가 4월 19일부터 5월 6일까지 하루에 적어도 한 번 이상, 22번이나 한덕수 후보와 단일화하겠다 했으면 당연히 그런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며 "지금 와서 일주일쯤 연기하자고 하는 건 (단일화를) 안 하겠다는 것과 똑같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후보는) 단일화는 하기 싫고, 본인이 단일화를 하겠다고 22번이나 거짓말을 한 게 국민들이 이해해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국민들의 선택을 구할지 모르겠다"며 "그러나 그것은 정말 정치의 도덕도 모르는 분이다. 나보고 정치를 모른다고 하는데, 나는 그런 식의 정치라면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정치가 도대체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무슨 도움이 되겠느냐"며 "그렇게 하는 것은 오히려 나라를 망칠 가능성이 많은 정치인이 될 가능성이 많다"고 꼬집었다.


한 후보는 단일화에 실패할 경우에 대해서는 "국민의 실망과 배신감은 김 후보가 다 져야 한다"며 "김 후보가 건설적인 입장을 가지고 이 문제를 접근할 것이라고 아직 믿고 있다"고 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송오미 기자 (sfironman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관련기사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