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부터 7위까지' 숨 쉴 틈 없이 진행될 챔스 티켓 전쟁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5.10 09:25  수정 2025.05.10 09:25

프리미어리그 다음 시즌 총 5개팀 챔스 진출

6~7위 노팅엄, 아스톤 빌라도 순위 상승 가능

2위 아스날은 사실상 챔피언스리그행을 확정해둔 상태다. ⓒ AP=뉴시스

팀당 3경기씩을 남겨둔 2024-2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이제 3주 뒤 시즌을 종료한다.


올 시즌은 일찌감치 우승과 강등팀들이 결정됐다.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로 새롭게 출발한 리버풀이 ‘특급 공격수’ 모하메드 살라를 앞세워 34라운드 만에 리그 우승을 확정, 구단 통산 20번째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반면 시즌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던 18위 입스위치, 19위 레스터 시티, 20위 사우스햄튼은 시즌 내내 다른 팀들의 승점 자판기 신세로 전락하며 다음 시즌 챔피언십(2부 리그)에서 뛰게 됐다.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싸움이 있으니 바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경쟁이다. 프리미어리그는 유럽클럽대항전에서의 좋은 성적을 바탕으로 '유럽 퍼포먼스 스팟(EPS)'을 획득, 다음 시즌 5개팀을 챔피언스리그로 보낸다. 즉, 이번 시즌은 4위 경쟁이 아닌 5위 경쟁이 되는 것.


현재 순위대로라면 우승팀 리버풀을 제외한 나머지 4자리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그리고 6~7위에 위치한 노팅엄 포레스트, 아스톤 빌라도 아직 기회가 남아있기 때문에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이 펼쳐질 전망이다.


3경기가 남은 가운데 가장 유리한 팀은 역시나 2위 아스날(승점 67)이다. 아스날은 6위 노팅엄(승점 61)과의 격차가 승점 9 차이로 벌어져 있어 남은 3경기 중 1경기만 승리해도 최소 5위 자리를 확보하게 된다. 다만 걸림돌은 36라운드에서 1위 리버풀, 그리고 다음 경기는 마찬가지로 순위 싸움 한 가운데 놓인 4위 뉴캐슬 유나이티드(승점 63)다. 물론 아스날이 2경기를 모두 내준다 하더라도 최종전이 꼴찌 사우스햄튼이기에 넉넉하게 챔피언스리그 티켓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3위 맨체스터 시티(승점 64)도 느긋한 상황이다. 최하위 사우스햄튼 36라운드에서 만나며 이후 본머스(8위), 풀럼(11위) 등 순위 경쟁과 상관없는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한 가지 변수라면 오는 18일 펼쳐지는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FA컵 결승전이다. 이 경기는 37라운드 본머스전에 앞서 열리기 때문에 리그에 집중할 수 없는 환경이 조성됐다.


프리미어리그는 다음 시즌 총 5개팀을 챔피언스리그에 보낸다. ⓒ 데일리안 스포츠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안에 들어온 4위 뉴캐슬과 5위 첼시(이상 승점 63)의 일정이 가장 빠듯하다. 공교롭게도 두 팀은 이번 36라운드서 맞대결을 벌이는데 패할 경우 순위 하락이 예상되기에 사활을 건 한 판 승부를 벌여야 한다.


이후에도 뉴캐슬은 2위 아스날, 14위 에버튼과 만나고 첼시 역시 37라운드서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6위 노팅엄 포레스트와 최종전을 펼치는 구도다.


6위 노팅엄 포레스트는 강등이 확정된 19위 레스터 시티, 그리고 17위 웨스트햄과 차례로 만나 최대 승점 6을 벌 찬스를 맞았다. 37라운드까지 승점을 확보해놓고 첼시와의 마지막 경기마저 승리한다면 5위 이내 진입을 노려볼 수 있다.


7위 아스톤 빌라도 대진운이 좋다. 36라운드서 8위 본머스전만 잘 넘긴다면 이후에는 16위 토트넘, 15위 맨유와의 일정이다. 토트넘의 경우 유로파리그 결승전을 앞두고 있어 아스톤 빌라전에 벤치 멤버를 가동할 확률이 확정적이라 우나이 에메리 감독 입장에서는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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