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충격 딛고 일어선 우상혁, 왓그래비티챌린지 우승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입력 2025.05.10 09:56  수정 2025.05.10 09:56

세계 최정상급 점퍼 출전한 대회서 정상

파리올림픽 충격 7위 이후 다시 상승세

우상혁. ⓒ Xinhua=뉴시스

‘스마일 점퍼’ 우상혁(29·용인시청)이 세계 최정상급 점퍼가 대거 출전한 ‘왓 그래비티 챌린지’(What Gravity Challenge) 정상에 올랐다.


우상혁은 10일(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카타라 원형극장에서 열린 대회에서 2m29를 넘어 우승을 차지했다.


왓 그래비티 챌린지는 남자 높이뛰기 최초의 세계선수권 3연패(2017, 2019, 2022) 위업에 빛나는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이 주최하는 육상 높이뛰기 대회다.


우상혁은 지난해 열린 이 대회서 바르심과 같은 2m31을 넘고도 성공 시기에서 밀려 2위에 머물렀는데 이번에는 1위로 정상에 올랐다.


주최자 바르심은 2회째 치러지는 이번 대회에 출전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경기에는 나서지 않고 '운영 요원' 역할을 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2024 파리 올림픽 챔피언 해미시 커(뉴질랜드)를 비롯해 2위 셸비 매큐언(미국), 2023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 2위 주본 해리슨(미국), 파리 올림픽 5위 아카마쓰 료이치(일본) 등 최정상급 점퍼 11명이 나서 이들과 경쟁서 승리한 우상혁의 우승이 더욱 의미가 깊다.


우상혁은 이날 가벼운 몸놀림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보여줬다.


2m15부터 가볍에 넘은 우상혁은 2m20, 2m23, 2m26까지 모두 1차 시기에 성공했다. 이날 2m26까지 한 차례도 실패가 없는 선수는 우상혁이 유일했다.


우승 후보였던 커와 해리슨은 나란히 2m23의 벽에 가로막혔다.


우상혁은 2m26을 넘은 아카마쓰, 레이먼드 리처즈(자메이카) 등 3명과 최종 경쟁에 나섰다.


2m29 도전에 나선 우상혁은 1, 2차 시기에서 바를 건드렸지만, 3차 시기에서 성공을 이루고 포효했다. 반면 아카마쓰와 리처즈는 2m29를 1∼3차 시기에서 모두 넘지 못해 우상혁의 우승이 확정됐다.


우상혁. ⓒ Xinhua=뉴시스

우승을 확정한 우상혁은 홀가분한 마음으로 2m33 도전에 나섰지만 아쉽게 실패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충격적인 7위(2m27)에 그친 우상혁은 올해 다시 연승 행진을 벌이며 빠르게 명예회복에 나서고 있다.


올해 우상혁은 2월 9일 시즌 첫 출전 대회인 체코 후스토페체 실내대회에서 2m31로 우승을 차지하더니 같은 달 19일 슬로바키아 반스카비스트리차 대회에서도 2m28로 정상에 올랐다.


3월 21일 중국 난징에서 벌어진 2025 세계실내선수권 역시 2m31로 우승하며 올해 치른 3개 실내 국제대회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세계적인 점퍼들이 대부분 출전한 왓 그래비티 챌린지에서도 우상혁은 가장 높이 날아오르며 3년 앞으로 다가온 LA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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