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만간 피치에서 만나요 ”SNS에 글 올려 복귀 암시
유로파리그 결승전까지 남은 리그 2경기서 경기 감각 회복 필수
2018-19시즌 챔스 결승에 맞춰 복귀한 케인은 최악의 부진
발 부상으로 장기 결장 중인 손흥민(토트넘)이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결승전 복귀를 암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손흥민은 10일(이하 한국시각)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토트넘의 2024-25 UEL 결승 진출 포스터를 공유하며 “좋은 아침입니다. 조만간 피치에서 만나요”라는 글을 남겼다.
그동안 발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는 손흥민이 직접 자신의 그라운드 복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손흥민은 지난 11일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발 부상을 당했고, 생각보다 공백이 길어지고 있다.
그는 부상 이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4경기, UEL 3경기를 합쳐 공식전 7경기에 결장했다.
다행히 소속팀 토트넘이 손흥민이 없는 가운데서도 UEL 준결승에서 보되/글림트(노르웨이)를 제압하고 결승에 올라 18년 만에 무관 탈출에 한걸음 만을 남겨 놓고 있다.
아직 프로커리어에서 우승 경험이 없는 손흥민 입장에서는 무관의 제왕에서 탈출할 수 있는 UEL 결승전 출전에 욕심이 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기왕이면 교체보다는 선발로 나서 직접 득점을 노리고 싶은 마음이 클 법도 하다.
문제는 경기 감각과 체력이다. 그난 지난달 11일 이후 한 달 가량 실전을 소화하지 못했다. 경기에 나선다 해도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할 수 없다면 팀에 민폐를 끼칠 뿐이다.
특히 무관 탈출을 위한 절호의 기회를 잡은 토트넘은 6년 전 기억을 잊어서는 안 된다.
지난 2018-19시즌 챔피언스리그 결승에 오른 토트넘은 리버풀에 0-2로 패하며 눈앞에서 우승컵을 놓쳤다.
당시 팀의 에이스 해리 케인(뮌헨)이 부상으로 챔피언스리그 8강전부터 결장했다가 결승전에 맞춰서 복귀했다.
토트넘의 포체티노 감독은 아약스(네덜란드)와 4강 2차전에서 기적 같은 해트트릭을 완성하며 팀을 사상 첫 챔피언스리그 결승 무대로 이끈 루카스 모우라를 대신해 케인을 결승전 선발로 투입했다.
이는 패착이 됐다. 케인은 리버풀과의 결승전에서 좀처럼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했고, 팀도 0-2로 패해 준우승에 머물러야 했다.
토트넘과 손흥민은 2019년의 아쉬움을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철저한 복귀 플랜이 필요하다.
일단 11일 오후 10시 15분으로 예정된 크리스탈 팰리스의 홈경기서 손흥민의 출전 여부가 상당히 중요해졌다.
지금으로서는 팰리스 상대로 교체로라도 나와 경기 감각을 조율한 뒤 오는 17일 펼쳐지는 애스턴 빌라전에서 선발로 나와 체력을 끌어올려 5일 뒤 펼쳐지는 UEL 결승에 다시 선발로 나서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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